육식은 몸에 칼슘을 많이 빼 낸다고해서 요즈음 나물 반찬을 많이 장만하고 있다. 가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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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나물 – 마른 도라지를 한 시간 불려서 나물 만들었다. 도라지 향이 그윽하다. 나도 밭에 도라지를 여러번 심어보았는데 여간해서 뿌리를 건지지 못해서 이제는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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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이었다. 거울을 보는데 내 얼굴한쪽 눈 밑에 살같이 약간 솟아 올라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홈 닥터에게 피부전문의를 소개 해 달라고 했다. 여기 뭐든지 느린것은 이제 이력이 나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데 낮에 전화가 걸려왔다. 사람이 아니고 기계 음성으로 닥터 사무실로 전화하라면서 전화번호를 남겨놓는다.

그러니까 신청하고 4 개월만에 걸려온 전화다. 남겨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니 나이 많은 음성의 리셉션이 나온다. 내 이름을 대고 날짜를 잡고 싶다고 말하니 내 이름을 못 찾는다. 내가 방금 당신 사무실에서 걸려온 전화받고 바로 전화를 거는 것인데 어쩐 일이냐고 물었다. 내가 천천히 내 성을대고 퍼스트내임 영어이름과 한국이름을 불러주었는데도 계속 그 이름이 없단다.

그러더니 리셉션이 케어카드 번호를 불러달란다. 내가 가방에서 운전면허를 찾고있는데 그녀는 “케어카드는 운전면허 뒷 면에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있던 나는 신경질이 나고 말았다. “누가 그걸 몰라서? 내 이름도 컴퓨터에서 바로 찾지 못하면서 뭘.” 물론 속으로 소리쳤다.

리셉션이 케어카드를 집어 넣고는 “아하, 찾았다.”라며 좋아한다. 이어 내게 묻는말이 의사를 직접 보겠느냐? 아니면 화상통화를 하겠냐?고 묻는다. 내가 “무슨 소리냐? 내 얼굴 피부를 의사가 직접보지않고 어떻게 치료를 한단 말이냐?” 이 대목에서 나는 조금 음성이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어쨌던 이 몇 마디 주고 받는 것을 꽤나 시간을 잡아먹고 2월 중순에 피부 전문의를 볼 수 있게 됐다.

딸에게 내가 흥분된 상태로 이 사실을 얘기하니까 딸은 어김없이 이번에도 “Mom, calm down. don’t 펄펄. She is doing her job. Some people are smart, some people are not.”이라며 내 펄펄끓는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띨띨한 리셉션 둘이서 좀 흉을 보려고 했는데 애궁, 오늘도 역시 위로 못 받았네.

** 내가 흥분하고 있는 것 보니까 살아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얼마전까지 죽어가고 있었는데 이제 펄펄뛰기까지 하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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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들어온 메일 – 7학년 중반 남자분 – 나는 어제 밤 잠 자기전에 도대체 ’30호’가 뭐 어떻다는거냐?며 컴퓨터를 켰습니다. 세상에 나도 밤 1시까지 이 청년에 매료되어 잠을 설쳤어요. 참 그리고 63번도 넘넘 멋졌어요. 잉? 나이 많은 할배까지도!

** 저녁에 들어온 카톡 – 저도 핫클립 30호 노래 푹 뻐졌습니다. ㅋㅋ 아, 그리고 63번도 정말 멋지네요. 자꾸 듣고 싶어요.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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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흐리고 비 / 산책 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