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이 한국에서 마스크를 이렇게 많이 보내왔다. 아껴쓰면 몇 년은 쓸 것 같다. 고맙고 또 고맙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얼마전에 콩에 물을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예쁜 싹들이 올라온다. 겨울이라 꽃도 귀한데 이것들 매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요즈음 아들녀석이 저녁에 전화를 걸어 두 아이들의 자라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손자는 이제 조금씩 걷기시작했는데 늘 천진스럽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훌쩍 커버린 지원이는 꼬마 숙녀가 된 모습이다. 코비드 때문에 일년 넘도록 직접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지원이 키가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즐기고있다.

지원이가 패션쇼를 한다면서 “Wait Halmuni…” 하더니 잠시 후 ‘짠~’ 하고 나타났다. 배꼽을 다 내 놓고 어깨도 휜히 내 놓은 상태로 목 둘레이 가벼운 것 하나 걸치면서 서서히 걸어온다. 하이고야, 기가 막혀서… 얘 벌써 다 켰나?

모델들 모습을 티비로 많이 본 모양이다.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양 발을 어슷어슷하게 걸어오는 모습을보면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이구 저 끼를 어쩐담…

마침 오늘 박양근교수의 끼에관한 수필을 읽으면서 끼에대해 정의한 것을 몇 줄 옮겨본다.

<끼는 야한 것과 다르다. 끼(氣)는 기로서 생명의 근원이고 존재의 동력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뒤 숨결을 불어넣은 후로 기가 있어 목숨을 이어간다. 기쓰다. 기 펴다. 기죽다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끼는 이(理)와 음양을 구성한다. 기는 공기보다 부드럽고 향기보다 감성적이고 불보다 열정적이면서도 찬연하고 화려하고 감각적이다. 그래서 끼는 죽어도 지키고 싶고 속이 진공이 되도록 마냥 소진하고 싶어진다. 끼 없는 암컷이 어찌 이(理)가 충만한 수컷과 짝이 될 것인가. 끼 없는 모태는 만물의 조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끼는 후천적이라기보다는 천부적이다. 원한다고 가질 수 없고 거부하려 하여도 주어진다. 천성적인 징벌이면서 천혜의 축복이랄까. 개인의 삶을 역사로 바꾸는 영약이며 융이 말한 잠재의식으로서 맑고 투명한 심층수와 같다. 이처럼 끼는 야한 것과 달리 생득적이고 본능적이며 원초적이다.>

그러고 보니 끼(氣)많이 타고난것 감출 것이 아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어제 히터 고장으로 종일 고생했는데 다행인것은 오늘 날씨가 화창해서 많이 도움이됐다. 물론 지금도 개스 허터를 틀어놓고 주로 그 방에서 살고있지만 며칠은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분들이 내가 추울까봐 많이들 걱정해 주셨는데 정말로 고맙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날씨 : 10도 / 맑음 / 산책 2 번 (C + B = 7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