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산책하는 분수대 있는 연못가 나무에 어제 딱따구리가 쪼으고 간 흔적이있다. 늘 지나는 길이었는데 어제까지 보지 못했고 쪼아낸 구멍도 때가묻지 않은 새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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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다구리가 쪼아놓은 나무 잔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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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뭐해?”

“걷고있어.”

“오늘 거기 춥다면서?”

“응, 그래도 오늘의 숙제를 하고 있는 중이야.”

“Oh, mom, you are an alien(외계인)”

딸아이는 가끔씩 나를 ‘외계인’이라고 부르면서 까르르 웃는다. 즉 한국 사람도 캐나다 사람도 아닌 다른 이상한 나라 사람이라고 부른다. 나이를 먹어도 옛날 자기들 키울때와 똑 같이 열성적으로 일 한다며 고마워한다. 딸이 엄마때문에 도전받아서 옛날보다 더 열심히 운동 한다면서 내가 축~ 쳐저 있지않고 쌩쌩한 목소리로 응대해 주니 좋단다.

사실 오늘 기온이 영하 4도로 뚝떨어졌고 눈이 내리며 바람도 풍속 31km/h 로불어서 걸으러 나가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런날은 재낄까 하다가 다시 문을 열어보고 여러번 고민 한 끝에 나가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언제나 그렇지만 일단 집을 나서면 욕심이 생기고 계속 전진을 외치며 앞으로 나간다. 처음에는 가장 짧은 A 코스만 돌 생각이었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제일 긴 코스 C를 다 돌고 집에 들어오니 훈훈한 집안 공기가 기특하다면서 나를 덥썩 안아준다.

**내일이 구정이라고 내가 몸 담고있는 빅토리아 문학회에서 회원들을위해 떡을 주문하여 선물로 주어서 받으러 호돌이 상점을 다녀왔다.

**교회 우리 목장에서도 목자께서 떡국떡을 선물로 주어서 간 김에 함께 받아왔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구정을 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옛날을 생각하면서 떡국 한 그릇 먹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조정옥목자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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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4도 / 바람이 세고 눈이 간간이 내렸다. / 금년 겨울 최고의 추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