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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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나갈 생각은 엄두도 못 낸다. 닭장속의 닭들이 걱정이다. 그래도 종일 안에만 가둬 놓을 수 없어서 문을 열어주지만 이놈들도 선듯 문턱을 내려가지 못한다. 밖은 온통 눈 밭이니 그들의 발도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가끔씩 밖을 내다보면 잠시잠시 내려와서 눈을 조아먹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하기사 이것들이 녹으면 물이되니까 갈증을 달래주겠지. 어제는 밖에 부어놓은 물이 계속 얼어서 뜨거운물을 수시로 갔다부어주면서 녹여주어야만 했다. 아~ 닭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스럽고 안스럽다. 겨울 다 지나가는 이울 중순에 웬 한파가…

아직은 한참 의자에 앉아있는것이 불편해서 heat pad를 깔고 편하게 눕는다. 계속 누워있는것도 그리 환영할 일이아니고 답답해서 계속 밖앝 날씨를 첵업한다. 오후가되니 눈발이 약해지면서 온도도 영상1도로 올라갔다.

그렇다면 단단히 차려입고 걸으러 나가야겠다. 스키 폴 2개를 양 손에 잡고 길을 나섰다. 모든 집들과 나무들이 눈꽃송이를 한껏 뒤집어쓰고있다. 길에 쌓여있는 눈 높이가 내 정강이까지 올라온다. 이런 눈 속에서도 연못에 오리들이나 나뭇가지에 새들은 변함없이 모두 즐겁게 돌아다닌다. 거기 나도 한 몫 끼어든다. 그래 우리 함께 살아가는거야. 눈이오나 비가오나 해가나나 게의치말고 하루의 할 일을 다 채우고 가는거야.

두 다리는 굳게 디디고 두 팔은 힘껏 폴을잡고 눈은 똑바로 길을바라보면서 천천히 거북이처럼 걸어서 하루의 숙제를 마치고 돌아왔다. 다른날 보다 더 깊고 달콤한 잠을 잘것 같다. 이처럼 삶은 언제나 축복이다.

** 건강뉴스 – 다리 똑바로 세우고 두 팔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가 많이 유연해졌다. 또한 침대에서 일어날때 꼭 워커에 의지했는데 거의 한 달 전 부터 워커가 필요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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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도 / 눈 / 천천히 걷기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