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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있는데 방금 한국에서 카톡이 하나 들어온다. “언니 방금 퇴원했어요. 약자는 억울해요. 병원은 갑이고 환자는 을이잖아요. 어디서나 약자는 억울해요. 집에와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사연은 이렇다. (방금 글 쓰던것을 다 delete하고 이 사연을 나누고 싶다.)

카톡을 보낸아우가 이틀전에 냉장고 문을 여는데 가슴을 냉장고 문에 부딫쳐서 응급실에 갔다. X-Ray를 찍어보니 가슴은 큰 문제가 아닌데 위(stomach)에 조그마한 구멍(천공)이 나 있다며 입원을 하라고 말해주는 병원측. 너무나 놀라 걱정을 많이하면서 결과를 기다려고 있다며 이틀 전에 소식을 전해왔었다. 다행히 결과는 구멍이 아주 작았는지 다시 안에서 메꾸어져서 수술까지는 안 하고 병원에서 삼 일 만에 퇴원했다.

그 과정에서 첫 날 방을 배정받는데 거의 열 시간이 넘도록 기다려야만 했다. 지치고 너무 힘들어서 병원 데스크에가서

“여기 제일 비싼 방이 얼마요? 거기는 바로 들어갈 수 있나요?” 라 물었다.

“네에 있는데 하루에 백만원입니다.”

아우가 잠시 망설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단다.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은 인내심에 바닥이 났고 소리지르고 신경질적인 태도들인데 그것을 지켜 보는것도 너무 힘들었단다. 아우는

‘이 복도에서 마치 짐승을 다루듯한 대우를 받고 있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 방 내가 들어가겠소.” 병원 데스크에서 일 하는 직원이 자기를 힐끗힐끗 훓어 보더란다.

‘하, 이 사람이 돈이 있는 사람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단다.

독방에서 삼 일동안 좋은대우받고 몇 달걸려야 할 수 있는 내시경도 곧 바로 할 수 있었다며 돈, 돈, ‘Money talks’라며 씁쓸한 글을 보내왔다.

애구구, 돈 좋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돈도 조금은 있어야겠다. 돈 돈 돈 돈 돈 돈, 이리오너라 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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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흐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