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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위해 컴퓨터에 앉았는데 아는분이 뭘 하나보내왔다. “심심할때 한 번 해보세요.” 나는 지금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곧 바로 행동으로 들어갔다. 여러가지 질문들을 클릭 클릭하고 맨 마지막에 ‘완료’라는 것이 나오더니 ‘당신의 기대치 나이는 102살 입니다, 앞으로 30년 남았습니다.’라는 글짜가 튀어나온다.

흐흐흐 웃으면서 이 사이트를 전송해준 분에게 내 기대치 나이를 알려드렸더니 “아이고 할렐루야, 돈 많이 모아놓아야 겠네요.”라며 웃음 들어있는 문자를 보내왔다.

흠, 102살까지 산다. 이게 좋은건지 걱정꺼리인지 모르겠다.

요즈음 된통 육신의 아픔을 겪으면서 나이들어 제 몸 잘 움직일 수 없으면 살아있는것이 지옥이라는 것을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102살까지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게 잘 산다는 보장을 누가 해 줄 것인가?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전 국민의 평균수명도 80세를 훌쩍 넘어 100세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런데 큰일이라고들 아우성이다. 심지어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요즈음 내 나이 사람들과 대화 하다보면 거의가 다 ‘여기, 저기 아프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룬다. 나이 들어 병약해지는 건 자연의 이치다. 젊은 시절 온몸 바쳐 일하다 골병이 들어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웃도 있다. 불의의 병을 얻어 꺼질 듯 말듯 한 생명을 부여잡고 죽지 못해 살아가는 분들도 있다. 몇 십 년 전 부터 병명도 모르면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분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인간의 생명이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된다.

정말로 내가 102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서 계산해 본다. 아일랜드 이야기가 일년 365일 중 글 못쓰는 날을 약 20일 잡고 30년 x 345 = 10,350 회가된다. 오늘까지 3199회 나갔으니 둘 합치면 13,549회가 된다. 이렇게 아일랜드 이야기를 쓰고 죽을 수만 있다면 한번 살아볼 만 하다.

응근히 기분이 좋아서 남몰래 키득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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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6도 / 흐리고 가끔 맑았음 / 산책 1번 30분 + 집안운동 20분 (발꿈치들고 걷기와 제자리걷기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