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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알고 지내고 있는 남자분과 통화하게됐다.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그의 여친안부를 물으니 “She dumped me”라며 허탈하게 웃는다. “Oh, no”

오래 전에는 그의 아내가 떠나가고 이번에는 애인이 떠나갔다. 이렇게 말하면 그 남자가 매우 불성실하고 성격도 이상한가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그렇지 않다. 그의 부인은 모든 시간을 자기와 맞추기를 원해서 갈등을 빚어오다가 헤어졌는데 애인은 사랑을 많이 나누어주지 못해서 떠나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여자를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인가? 나는 그와함께 살아보지 않아서 혹 그런지도 모른다.

사람은 각각 자기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르다. 여자와 남자의 그 오묘하고 복잡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전화를 끊고나서 참 안됐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로 1992년 죤 그레이가 서술한 책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생각났다. 이 책은 남녀간의 차이를 통해 사랑을 일깨워주는 연애 교과서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오늘 내가 전화로 대화를 나눈 사람처럼 사랑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에 빠졌을 때, 그리고 그 사랑이 결실을 맺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때조차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고 내가 느끼는 대로 느끼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믿음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대의 반응으로 인해 깨져버린다. 그들은 실망과 갈등 속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다가 끝내 헤어짐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어느 남자는 아내가 등을 긁어 달라고 하는데 아내의 장단지를 긁고 있고

**아내는 남편이 퇴근 후 아내의 필요가 무엇인지 말 안 해도 눈치껏 도와주기를 원하지만 남자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두 다리 의자에 올려놓고 혼자서 티비를 보고있다

**아내(애인)은 오늘 밤 설레이며 몸 단장을 하고 살포시 분위기를 잡고 있는데 남자는 자기 할 일만하고 일찍 들어누워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고 잠에 떨어진다

**아내의 생일혹은 결혼 기념일을 깜빡하고 넘어가는데 이것이 버릇이 되 버린 남자는 용서 할 수 없다

금성에서의 삶 (여자들)

여성들은 남들과 자신의 느낌을 함께 나누는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을 느낀다. 여자들은 목표 지향적 이라기보다 관계지향적이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대신에 자기가 지닌 따뜻함과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고 살고 싶어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가 청하지 않아도 미리 알고 도와주고 보살펴 주는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화성에서의 삶 (남자들)

남자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는 능력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한다. 남자에게 그가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해주는 것은 곧 그가 일을 앞에 놓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거나, 아니면 혼자서는 해낼 수 없으리 라고 여긴다는 것이 된다. 여자가 남자를 자꾸 향상 시키려고 애를 쓰면 그는 그녀가 자신을 고치려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곧 자기가 고장난 물건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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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비 / 운동은 집 안에서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