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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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손만두, 샐몬구이, 돼지고기, 오이겉절이, 토마토, 포도, 양배추, 칼리플라워, 상추, 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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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우리집 마당은 그야말로 휑~하다. 매해 봄이면 내가 부지런히 너서리에서 사온 일 년 초를 앞에 심고 그 뒤로 다년생들이 시간을 맞춰 줄줄이 꽃을 피워주었다. 한 여름 마당에나가면 볼거리도 많았건만 금년은 내가 몸이 자유롭지 못해서 일 년 초를 사다심지 않았더니 다년생 꽃들이 다 지고 늦게까지 피어있는 몇 안되는 흰꽃들만 외롭게 꽃 밭을 지키고있다.

꽃들이 많아야 벌 나비도 웅성거리는데 금년에는 요놈들도 먹거리 많은 집으로 다 떠나 갔나보다.

꽃밭이 엉성한김에 내 마음 밭을 갈아보면 어떨까? 그렇다! 이제는 농부의 밭갈이와 같이 내 마음의 밭을 갈고 일구어보자. 애써 남에게 잘보이려고 하지도 말고 또한 남에게지지 않으려는 욕심과 허영도 다 갈아버리고 오직 나만의 결실을 위하여 마음의 밭을 일구어야겠다.

내 나이, 밭 갈기에 너무 늦었나? (너무 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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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9도 / 맑음 / 산책 1 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