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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만나는 말괄량이 여자가 있다. 지난 주 부터 시작한 나의 물 속 운동중에 만난 가장 재미있는 여자다. 오늘도 나를 보면서 “우리 또 펄펄뛰기할까?” 한다. 내가 “물론이지”라고 답하니 오늘은 지난번 보다 더 많이 하잔다. 15초 흔들고 10초 쉬기를 여러번 하면서 우리둘이 까르르 웃으며 늙음의 열기?를 뿜어냈다. 내가 그녀에게

“You are a tomboy(말괄량이), right?”

“yes, I am. how about you?”

“me too” 이렇게 말 하면서 두 말괄량이 할매들이 마치 16세 소녀들처럼 소리내어 웃는다.

자기는 2년 전에 은퇴했다면서 지금 58세라고 한다. 평생 은행에서 일 했고 일찍 은퇴를 해서 지금 너무 좋다고 말한다. 내가 가족들과 함께 사느냐고 물으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I have a complicated marriage”

“What you mean complicated marriage?”

“나는 지금 결혼생활 37년째인데 처음 만난 동거인과 별 탈 없이 잘 살고있지요.”

“동거인 남자?”

“아뇨 여자”

“오…”

“우리관계는 Platonic love 예요. 평생 각 방쓰고 서로 스킨쉽 없이 살고있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정부로부터 약 값이나 세금 혜택을 받고있지요. 처음에는 그녀가 나를 많이 도왔는데 이제 그녀가 치매기가 있어서 내가 여러모로 돕고 있어요. 이렇게 인생은 주고 받으면서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 같애요. 내가 남자를 만나지 않고 지금처럼 살아온 삶이 후회되지않아요. 나는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즐겁게 살아가고 있어요. 하 하 하”

처음에 그냐가 플라토닉 러브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것을 잘 못 알아들어서 무슨 새로운 love가 있나 싶어서 재차 물었더니 천천히 스펠링을 말 해주었다. 그제야 내가 알아차리고 “아,,, 알지 알아요. 순수한 사랑” 그녀가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Platonic Love를 영어 버전에서 찾아보니 The spiritual and intellectual relationship between a man and a woman 이라고 쓰여있다. 즉 남자와 여자 사이의 영적, 지적 관계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말괄량이 할매는 between a woman and a another woman 이라고 말해야 하겠다. 정말 복잡하다.

그러니까 이 여인은 레즈비안은 아니지만 혼자살기에 외롭기 때문에 마음맞는 여자와 형식적 결혼부부로 산다는 것이다. 허~~ 요즈음 세상은 참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살아가고있다.

정식부부 / 이혼 녀(남) / 졸혼 (법적 이혼은 아니지만 서로 간섭하지 말자며 따로사는 것) / 동성애부부 / 가짜 동성애부부 / 그냥 동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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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a 도네션 : 식사 만들기 힘든 분을위해 핏자 한판 만들어 보내드렸다. 작은 보람…^^

날씨 : 23도 / 더움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