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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11시 운동 시작시간보다 30분 일찍 수영장에 들어가니 까불쟁이 데브라는 벌써 와서 혼자 수영을 하고있다. 반갑다고 손을 흔드는 데브라를 향해 나도 정다운 인사를 나누며 물 속으로 들어갔다.

조용한 수영장 안에 일찍 온 할마시들 몇 명이 둥둥 떠 다닌다. 데브라는 육중한 몸이지만 물 속에서는 물고기처럼 날렵하게 움직인다. 그녀가 내 가까이 다가오면서 활짝 웃는다. 세상 근심 없는 그런 웃음이다. 자기는 수영을 멋지게 하고 싶어도 가끔씩 자동적으로 엉덩이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바람에 스타일 다 구긴다며 툴툴거린다. 이때 기회를 잡아 내가 물었다.

“데브라, 자기는 무슨 음식을 주로먹어?” 나는 그녀의 식사를 관찰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렇게 물었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는 초코릿이야.”

“무엇이라? 초코릿?” 기가막힌다. 담배 골초에 초코릿은 하루도 빼 놓지 않고 한 주먹씩 먹는다고 털어놓는다.

“어쩔려구 그렇게 많이먹지? 건강에 안 좋은것 알고 있지?”

“물론이지. 그런데 나는 식사는 두끼 먹고 한끼 식사 만큼 초코릿을 먹는데 끊을수가 없어. 마음 같아서는 박스 채로 다 먹을 수 있는데 그래도 절제해서 그정도라구.”

“완전 중독이구먼”

“응”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장난기 많은 틴에이져 처럼 까르르 웃어제낀다.

초코릿이 그렇게 맛있다면서 죽을때까지 결코 끊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녀의 비만은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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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이 데브라처럼 내가 먹고 싶은것 절제없이 먹다가 일찍 죽어도 좋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사람이 생각처럼 죽을때 금방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 번에 죽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지만 몇 년씩 수 십년씩 병석에서 신음하다가 죽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절제하는 훈련은 어렸을때 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릴때부터 식습관을 예민하게 관찰해 주어 그들의 일생이 건강하도록 기초를 마련해 주어야한다.

삶은 모든면에서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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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9도 / 매우 더웠음 / 카이로프랙틱 / 수영 / 복부 평창감은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다음 주 수요일 의사를 만나기로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