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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지난 주 내내 시애틀에서 오빠를 돕고 어제 핼리팍스로 돌아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카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손자가 다니고있던 Kinder Care (탁아소)에 아기 중 한 명이 코로나 음성 판정이 나서 2주간 문을 닫았다. 아들은 코로나로인해 어려워진 사업 때문에 공장을 옮기는 중이었는데 아직 19개월 밖에 안 된 아들을 차에 싣고 다니면서 짐을 옮기느라 여간 곤역을 치루고 있지 않던 상황. 이 소리를 듣고 동생이 지원병으로 달려간 것이다.

아들은 이번에 동생이 단 숨에 달려와 준것이 여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거듭 고마워 했단다. 딸아이는 어제 시애틀에서 자기 집까지 무려 14시간을 소요했다면서 밤 11시 반에 도착했단다. 물론 토론토에서 비행기가 늦게 뜨는 바람에 3시간이나 더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었다.

딸아이는 떠나 오면서 오빠에게 자금이 엄청 많이 필요할텐데 내가 도울테니 망설이지 말고 꼭 말하라고 여러번 강조했단다. 물론 이런말은 작년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부터 오빠에게 해 오던 말이기는 했다. 그래도 오빠가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을까봐서 다시 말하고 왔다고 내게 보고한다.

기특한 딸이다.

내가 고맙다고 말하면 “이게 다 엄마가 우리에게 가르킨 것이예요. 엄마는 우리가 어릴때 늘 그렇게 말했어요. 너희는 둘 밖에 없는데 누군가가 힘들면 꼭 도와줘야한다. 형제끼리는 그냥 주는 것이지 다시 받으려고 하지마라. 그게 형제자매가 할 일이다.”

하, 내가 그렇게 말했었나? 기억이 별로 안 나는데 그랬다니까 그랬나보다. 그런데 정말 그 말을 실천하는 딸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딸아이는 금년 초에도 아빠가 코로나 걸렸다고 이틀만에 달려와 살려내더니 이번에는 또 오빠네로 달려가서 도와주고 왔다.

이달 31일에는 사위와함께 빅토리아에 와서 나를 기쁘게 해 준단다.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다 자기한테 맡기라고 말한다.

허 허 허

이런 딸이 있는 내가 참 복이 많다.

딸아이는 우리 가족을 묶는 든든한 밧줄이다. 나를 늘 감시하며 나쁜 생각할까봐 “엄마는 꼭 교회가서 회개해야해”라며 까르르 웃는다.

나는 요즈음 딸아이가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옛날 소풍가는 아이 처럼 들떠있다. 참 참 그때 우리 아들 가족도 다 와서 뭉치기로 했다.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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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0도 / 맑음 / 교회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