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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봄에 하숙 선생님이 내가 서서 채소를 기를 수 있도록 허리 높이의 밭을 만들어 주었다.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든다. 이 밭에서 열무를 두 번 뽑아먹고 벌써 세 번째 뽑을 차례가 됐다.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인데 두 식구 먹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이 여름내내 열무김치를 먹고있다. 씨앗도 아껴서 젓가락으로 홈을 파서 하나씩 넣으니까 전혀 낭비가 없다. 예년같으면 한 주먹쥐고 주욱 터밭에 뿌려서 촘촘히 나오면 기회봐서 옮겨 심곤 했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죽는것이 상당히 많이 나오기 일수다.

내년부터는 야채밭도 확 줄이려고 한다. 일단은 내가 활발히 밭 일을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 많은 야채를 다 소비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작년과 금년같이 코비드로 집에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야채 따갈 사람도 없어서 아까운 것들이 버려지곤한다.

호박은 2개 심은것이 줄기차게 열매를 맺어 팔뚝만한 호박이 삼일에 하나씩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오이도 4 그루에서 곱게곱게 잘 자라나고있다. 깻잎은 4 그루 심었는데 적당히 따 먹고있다.

무엇이든지 많이 심어서 풍성하면 좋아했는데 이런것들도 옛날처럼 북적거리며 함께 먹어주는 사람들이 없으니 시들하다.

사람사는것이 문제도 많고 시끄럽지만 그런것들이 사는 것이다.

사람 사는 맛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을 만나고

만나서 먹고

먹으면서 얘기하고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스트레스 풀면서 고민도 날려보내고

고민 날려보내면 긍정의 힘이 솟아나고

긍정의 힘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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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1도 / 맑음 / 척추교정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