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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까불이 데브라와 그녀의 파트너가 예쁜 꽃다발을 들고 점심시간에 도착했다.

“우리가 물 속에서 보다가 이제 물 밖에서 보네, 그치?”

“맞아, 헤 헤 헤”

그녀는 물속에서나 밖에서나 밝게 웃는다.

남자를 안 만나고 살아온 그녀 곁에 키가 훌쩍 큰 나이 많은 여인과 함께 들어온다. 가짜 동성애부부다. 요즈음 참으로 요상한 세상에 살고있다. 이들의 장점은 절대로 이런 일들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우리 정서 같으면 나이 차이도 훨씬 많은 두 여자가 함께 산다고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이많은 그녀의 파트너는 디멘시로(일종의 알차이머) 가끔씩 정신이 나간다는데 아직 크게 진전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한다. 나이 젊은 데브라가 나이많은 그녀를 매사 챙기며 살고있다고 말한다. 데브라의 파트너는 과거 밴쿠버에 있는 사이먼 대학에서 평생 일해 왔다고 말한다.

중간에 데브라는 담배를 못 참아서 밖으로 나갔다 들어온다. 내가 그동안도 못 참냐며 하루에 몇 개나 피우냐고 물으니 30개란다.

“뭐시? 30개나?”

그렇단다. 그러니까 잠자는 시간 외에 30분 간격으로 굴뚝에 불을 땐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끊고 살기는 이미 늦은 모양이다. 사람이 좋은 습관 들이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또 알게된다. 담배와 초크릿, 둘 다 몸에 나쁜 것들인데 (물론 닥크 쵸크렛은 다르다고 하지만) 어쩌자고 멀리 떠나보내지 못할꼬~

어릴때부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 길러주는일에 주력을 해야할 것 같다.

그들은 생각보다 오래 머물다가 초대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갔다.

그들이 돌아갈때 아침에 만들어 놓았던 스콘도 몇 개 주었더니 입이 함박꽃 처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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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공부, 몇 주 빼 먹고 다시 공부했다. 뭐 든지 열심히 해야 뭔가를 이룬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기가 힘들어 생각처럼 진도가 팍팍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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