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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랫 어금니 2개를 보수하느라 휘저어 놓았더니 식사시간이 여간 불편하지 않다.

평소에 먹던 밥과 반찬이 입 안에서 이리저리 밀린다. 이빨 공사중인 곳에 음식이 닿으면 거북하기 때문이다. 헐 헐 헐~ 세상에… 평소에 질긴 나물이나 김치 고기등을 잘도 씹어먹었는데 그 다름에 매우 당황스럽다. 불편해도 음식을 적당히 먹어주지 않으면 에너지가 없어 힘들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우물우물 음씩을 잘게 부숴 천천히 먹는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평소에 안 써먹던 이빨들을 불러 모아보았다. 맨 뒤쪽에있는 큰 이빨로 음식을 보내보았다. 어색하기는 해도 그런대로 약간은 도움이 된다. 그러고 보니까 음씩 잘게 부수는 이빨도 몇개가 정해진 것이다. 오늘 알았지만 앞 이빨은 음식 씹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

내가 몇 달 동안 잘 걸어다니지 못할 때 걷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보통 사람들은 눈뜨면 걷는것이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누워서 일어나기 힘든 상황에 부딫혀보면 보통 걸어다니는 것이 기적 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아침에 수영장에 가면 거의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가 아파서 온다고 한다. 어느 노 부부는 우리가 물 속에서 운동하는 그 시간에 아이들 수영장에서 운동을 한다. 남편이 아내를 조심스럽게 물 속에 내려오게하고 물 위에 누워 물 장구치며 가는것을 돕고있다. 할머니는 피부가 하얀 예쁜 모습이지만 너무나 힘이없어 홀로 걷는것도 위태롭다. 애써 아픈 아내를 돕는 할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전해진다.

우리는 행복을 매일 한 아름 안고 살아가면서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갈때가 많다.

오늘도 불편함 없이 지냈다면 당신은 곧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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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아침에 미국에 살고있는 내 학교 동창이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어깨 수술을 한다. 6주간의 sling(어깨에 매는 붕대)을 해야하고 4개월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수술이 잘 되고 회복도 빠르게 되기를 위해 기도드리며 자리에 든다.

날씨 : 19도 / 맑음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