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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닭들이 새로온 아이들을 보면서 아침 내내 ‘꼬꼬댁 꼬꼬댁’거리며 소리를 지른다. 잠은 다들 한 곳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왠 놈들이 곁에 있네 이건 아니지. 여긴 우리 집인데. 누구 허락맞고 왔어?

우리는 니네들과 안 놀아!

너희들 누구야!

보통 닭들이 알을 낳은 후에만 꼬꼬댁을 외치다가 알 통에서 나오게되면 소리를 그치는데 아침 내내 꼬꼬댁 소리를 지른다. 먹을것을 가운데 갖다 놓고 집안 창 문안에서 보니 새로온 아이들이 먼저온 아이들에게 쪼인다. 자기네들 가까이 오려면 새로온 아이들 몸틍에 올라타고 쪼으며 무섭게 한다. 새로온 아이들은 덩치도 자기네들보다 작고 집도 낮 설어서 아침 내내 먹지도 못하고 구석에서만 서 있다. 안된 생각에 작년에 처음 만들었던 닭 장으로 따로 분리시켰다.

그러니까 닭 장안에 닭이 각각 2 마리씩… 닭장이 2개인 셈이다. ㅎㅎㅎ 계란 4개 먹겠다고 온갖 정성을 다한다. 커다란 사료도 2가지 섞어서 먹이고 지렁이 말린것과 굴 껍질 거기에 각종 야채를 썰어준다.

닭 몇 십마리 기르는 집이나 4마리 기르는 집이나 고생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여기는 농장 지대가 아니라서 닭을 많이 기를 수 없어서 4 마리가 한계다. 그래도 주위에 아이들 가진 부모들은 아이들 데리고와서 닭들과 사진도 찍고 먹이도 주면서 즐길때는 닭 기르는 보람도 있다.

이번에 아들 딸 가족들이 왔을 때 손녀 지원이도 따끈한 계란을 닭 장에서 꺼내오면서 매우 신나해 했다. 다음 날 이었다. 하숙 선생님이 계란을 꺼내왔는데 내가

“선생님 얼른 다시 좀 닭 장 안에 갖다 넣어주세요.”

“왜요?”

“우리 딸이 일어나면 계란 꺼내 오라고 하려구요.”

“아, 그러지요.” 하숙 선생님은 가져왔던 계란을 다시 닭장 안에 갖다 넣었다.

딸이 잠 자고 이층에서 내려 오기에

“트리샤, 닭 장에가서 달걀 좀 꺼내온나.”

딸아이는 너무 신나서 계란 2개를 꺼내오면서 “엄마, 아직도 따뜻해” 한다.

나는 속으로 껄껄 거리며 웃어댔는데 눈치빠른 딸아이가 소리친다.

“Mom…달걀 일부러 다시 갔다놨어? 그렇지?”

“아..니..지..”

그러면서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딸 앞에서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Oh, mom I am 48 years old, not a baby. you always make a trick like this… ha ha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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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석에 있는 놈들이 어제 새로 온 놈들이고 오른쪽 당당하게 걸어다니는 놈들이 텃세하는 놈들이다.

날씨 : 비 / 13도 / 추운 느낌이 든다. 어제는 엄청 따뜻했는데 인디언 섬머가 바이바이 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