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딴 배 4개 머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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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가면 칠판에 ‘word of the day’가 있다. 맨 위에는 ‘Word Scramble’ 라고 써 놓고 매일 단어 하나를 뒤죽박죽 섞어놓는다. 사람들이 수영을 하면서 이게 무슨 단어일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답을 찾으려 애쓴다.

오늘은 iixeeqtu 다

흠… 이게 무슨 단어일까? 아무리 머리를 짜내봐도 절대로 모르겠다. 다행히 첫 글짜가 e로 시작한다는 힌트는 수영장 직원이 던저준다. 그런데 i가 2개나되고 e도 2개나 되는데 e로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수영장을 몇 번 오가면서 생각해보아도 모르겠다. ‘애이~ 포기~ 하지뭐~’ 이러던 중

항상 만나는 덩치큰 다리아픈 남자가 다리 운동을 열심히하기에 곁에 다가갔다.

“나는 엘리샤인데 자기 이름은 뭐야?” 평소 수줍움없이 남자에게 잘 다가가는 나의 실력? (으 흐 흐 흐)을 발휘해 본다.

“응, 나는 죤”

“어머, 외우기 쉬운 이름이네.”

“자기 저 칠판에 단어 풀었어?”

“그럼”

“우와. 멋져. 나는 아무래도 모르겠어. 영어는 나의 모국어가 아니거든.”

“아, 그거 ‘exquisite’야”

“그래? 그게 무슨 뜻이지? 처음 듣는 단어라서…”

“많이 쓰는 단어는 아니고 좀 특별한 단어지. 즉 절묘한, 아주 아름다운 그런 말인데 주로 고급 다이아몬드 같이 값 비싼 보석을 표현할때 쓰는거야. 영어권의 우리들도 부자가 아니면 그 단어가 좀 생소하지. 하 하 하” 그는 너털 웃음을 짓는다.

그렇구나. 잊어버리기 전에 집에와서 이 단어를 단단히 적어두었다. 혹시 알까? 내게 백말탄 왕자님이 exquisite diamond를 갖다 바칠련지.. 읍시 내 상상이 너무 심했나? (누구 듣는사람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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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4도 / 비 그리고 흐림 그러다가 맑음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