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닭 들이 다 없어 졌어요.” 저녁 무렵에 닭 들을 챙기기위해 마당에 나갔던 하숙 선생님의 외침이다.

“네에?” 저녁을 준비하다 말고 나도 닭 들을 찾기위해 마당으로 내려갔다.

닭 장이 휑 하니 비어있고 새로온 아기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 한 놈이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찾아 내려놓았는데 오늘은 두 놈이 같이 없어졌다. 여러곳을 뒤져 보았지만 집 마당 안에는 안 보인다. 그렇다면 저 아랫 마을까지 내려갔을까? 우리집은 약간 높은곳에 위치하고 아래로 새로지은 콘도들이 주욱 둘러쌓여있다.

난감한 생각을 하다가 하늘을 쳐다보다보다 선생님이 소리쳤다.

“오, 저기 저기 있네요. 두 마리가 함께요.”

“Oh, Lord”

오늘은 둘이 같이 사과 나무에 올라가 있다. 이것들을 잘 못 건드리면 완전 아래로 떨어질 판이라서 함부로 건드리기지 못할 위치에 앉아있다. 내가 갈쿠리를 들고 요놈들이 반대쪽으로 떨어지지 못하게 가로막고 선생님은 사다리를 가지고와서 겨우 한 마리씩 안 쪽으로 떨어뜨려 구해냈다.

이번 닭 들은 높이 나르기를 너무 잘해서 내일은 다른 방법으로 철망을 쳐야할 판이다. 이건 닭이 아니라 새 과에 속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높은 나무에 날라 오를 수 있을까?

알은 놓지않고 매일 우리들을 놀래주는 요놈들… 그래도 일거리와 얘깃거리를 만들어주니 이 또한 감사하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16도 / 맑고 온화한 날씨 / 예배 참석 – 이제 교회 모임 인원 제한이 없어서 상당히 많은 교우들이 참석했다. 거의 옛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