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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Thetis Lake로 산책나갔다. 옛날처럼 full course로 돌지 못하고 1/4 쯤 돌았다. 개들과 함께 산책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지나간다. 내가 아파서 이곳저곳을 못 돌아다니는 사이에 어느듯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이곳 산책을 하면서 늘 한 번 앉아 쉬어가는 의자에는 어느 남녀가 차지하고 그들의 소유인 작은 강아지가 졸랑거리며 다가온다.

시원한 가을 햇살이 간간이 비추일때 호수는 위 나무들을 아래로 내려보내면서 출렁인다. 발 밑에 우수수 떨어지는 낚엽들과 인사를 나눈다. 나도 언젠가는 이 처럼 세상과 이별을 할터이니 오늘 하루도 허술히 보내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속삭여본다.

살아 숨쉬고있는 하루에 두손모아 감사 기도드린다.

레미 드 구르몽의 시 (프링스 소설가, 시인)

시몬, 너는 좋으냐 낚엽 밟는 소리가.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나?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눈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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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2도 / 흐리고 비 / 호수 산책 / 어제는 6명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