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함께 오크베이 바닷가를 드라이브 했다. 두 마리 까치가 다정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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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후배들이 우루루 다녀가고 이틀 뒤인 월요일 밴쿠버에서 또 손님이 왔다. 이번에는 이틀 잠 자고 오늘 오후에 떠났다. 손님과 노느라고 글도 못썼다. 그 분과 이틀동안 수영장에도 함께갔었는데 그 분은 Aquafit (물속 운동)을 하면서 너무너무 좋다고 밴쿠버가서 당장 등록해야겠단다.

멀리서 우리집에 왔다 가는 사람들 중에는 “아, 정말 좋았어요. 몸과 마음이 완전 힐링되어 가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도 그런 말을 들으면서 아예 우리집을 ‘힐링센터’로 명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수 년 전에 마흔 초반에 갑자기 남편을 잃고 너무 충격이커서 일도 못가고 고통 스럽게 지내던 자매가 우연히 내 글을 읽게되었다. 그녀는 24시간동안 잠도 안 자고 1천 편이 넘는 내 글을 다 읽고 “선생님 댁에가서 좀 쉬어도 될까요?”라는 메일이 보내왔다. 나는 흔쾌히 허락했고 그녀는 당장 달려왔다.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한 없이 울던 그녀, 지금은 많이 안정된 마음으로 일도 열심히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끔씩 연락도하고 내게 귀한 선물도 보내오곤 한다.

** 미국에 살고있는 한 자매는 60을 맞이하면서 홀몬 변화로인한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중 역시 내 글을 우연히 보았다. 나를 만나보기로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일방 통보를 하고 달려와서 묶고갔다. 벌서 10 년이 지났지만 늘 잊지 않고 카톡으로 늘 안부해 온다.

** “남편과의 삶이 너무 힘들어요.” 밤에 갑자기 찾아와서 눈물 흘리던 젊은이도 있었다. 내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져 그녀가 털어놓는 얘기만 들어준다.

** 아주 오래전 내가 밴쿠버 살때는 캘리포니아에서 24시간 운전해 달려온 교회 사모도 있었다. 아무 한테도 말 못하는 남편(목사)의 불편한 얘기를 하기 위함이다. 사모는 힘들다. 몸과 마음이 멍들고 지쳐있었다.

이왕 말 난김에 이런저런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집을 오픈 해 볼 참이다. 물론 광고는 안 하고 입 소문이로 하는 일이다. 어디가서 좀 쉬고 싶은 사람있으면 받아주겠다. 우리는 한 세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의 어깨가 처져 있을때 조금 잡아주면 그 어깨가 올라갈 수 있다. 마음먹기 달렸다. 내가 우선 해 보고 싶다.

“힘드세요? 잠시 쉬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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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2도 / 비 / 수영 (물 속에서 하는 것 모두 다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