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지원이와함께 서라믹 칠하는 곳에가서 함께 색칠하고 가마솥에 구웠다. 다행이 내 것(과일 있는 그릇)이 채택되어 그곳 웹사이트에 올랐는데 지원(왼쪽에 집)는 자기것이 채택되지 못했다고 귀엽게 인상을 쓰고있다. ^^ (승부욕이 강한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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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외국인에게 한국에대해 좋은 점을 꼽으라고하면 곧바로 정(情)이라고 대답한다. 그들에게 이제 ‘정’이란 따뜻함, 세심히 챙겨주는 손길, ‘우리’라는 소속감 등의 느낌이 아닐까?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것은 ‘정(情)’이 아닐까 한다. 한국 사람은 ‘정에 울고 정에 죽는다’고까지 하지 않나. 친밀한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감정을 일컫는 정은 어머니와 자식 사이에 ‘모정’,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 ‘부정’, 남녀 사이에 ‘애정’, 친구 사이에 ‘우정’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폭 넓게 발견할 수 있다.

금년 8월말에 우리 딸과 아들 온 가족이 놀러왔었는데 마지막 가는날 손녀가 호텔에서 자기 아빠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Daddy, I should have a Korean Mommy.” 이게 무슨 소린가? 이 말을 듣던 딸아이와 아들이 놀라서 서로 처다 보았다는데 다행히 그 시간에 며늘아이는 없었단다. 자기는 Half Korean이 아닌 Full Korean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껄~~ 이런 아쉬운 모습이었단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아직 7살 밖에 안 된 손녀가 어떻게 한국과 서양 문화를 비교할 수 있었으며 그 감정의 미묘한 것을 캐치할 수 있었는지 신기했다.

외가는 우리보다 훨씬 더 부유하다. 외할머니는 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장남감을 때를 가리지않고 선물해 주고있다. 그러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시애틀에 올 기회가 있으면 호텔에서 잠을 자고 간다. 또 아들 가족이 와이트롹에 있는 외가에도 자주 들리지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30분정도 함께 놀다가 자기들 편하게 방으로 들어간단다.

그러나 한국사람인 우리들은 어떤가. 코비드와 나의 건강에 이상이 있기 전에는 아들네집을 방문하는 내내 손녀 손을잡고 함께 쇼핑을가고 책을 읽어주고 잠 자기 전에 bed story를 만들어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함께하면서 ‘김밥과 만두’도 만들게 했고 재봉틀을 꺼내서 일자로 박는것도 함께했다. 틈만나면 공원에가서 같이 그네뛰기 공 놀이 등등 둘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었다.

고모는 그 먼 핼리팍스에서 일년에 서 너번은 시애틀로 날라와서 조카를 어르고 만지며 둘이 함께 딩굴고 짭쪼롬한 얘기하며 지내오고 있다. 딸아이는 조카 지원이를 만나러 갈때 일부러 아무 선물을 안 사가지고 가는데 지원이에게 이렇게 말 한단다. “지원아, 고모는 선물 가져오지 않아 그런데 고모가 선물 그 자체야.” 그러면 지원이는 “응, 고모 난 고모가 오는것이 선물 받는것보다 훨씬 더 좋아.”라며 고모오는것을 너무너무 좋아하며 고모가 떠나갈때 너무 서럽게 운단다.

우리 한국사람은 가족을 돕는것이 죽기살기다. 그놈의 정이 무엇인지 참 좋은 것이다.

지원아, 반쪽 한국피를 받았다고 너무 아쉬워 하지마, 그래도 엄마를 닮아 넌 엄청 예쁘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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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 / 10도 / 나루에서 점심식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