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입구에 화사하게 핀 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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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Tiger Lilies’ 를 사인했다. 나는 모든 그림을 그리는동안 중간에 계속 어디를 수정해야할련지 보고있다. 사인이 다 끝나고 이 그림속에 들어있는 백합들의 색깔들을 관찰해 보니 조금 시들어 가는 것들은 뒤편에서 색깔도 화사하지 않다.

그런데 만약 어두운 시들어가는 꽃들이 없고 뽐내는 것들만 올려져 있다면 어땠을까? 눈요기는 될 망정 깊은 맛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이 세상에 화려하게 살아가는 배우나 가수 그리고 유명 운동선수들만 산다고 생각해보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 예쁘고 잘나고 멋지고 능력있는데.

그래서 이 세상은 뒷 배경이 되어줄 사람들이 많이 있나보다. 그 이름도없이 힘도없이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있기에 몇 몇 안되는 star들도 빛이 나는거다. 잘난사람은 보통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못난사람도 기죽지말고 잘 사는 세상! 다 함께 어우러져 멋진 세상을 만들어가는거다.

한 포기의 그림속에서 진리를 깨닫게되는 하루에 감사드린다.

사인끝남
저녁 : 오징어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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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1도 / 흐리고 약간의 비 / 낮에 수영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