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과 사진 찍으려니 화장 안 한 민낫이라 자신이 없지만 겉보다 속을 내 세워 보자는 마음으로 기념촬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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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세 공주님들과 송집사 부부가 들어왔다. 내가 이층 침대위에서 쉬고 있는데 막내 루비가 소리 지른다.
“엘리샤, 우리왔어. 얼른 내려와봐.”
“응, 잠간만, 엘리샤는 내려가려면 시간 좀 걸려 벨트도 매야하고 층계도 천친히 내려가야 하거든.”
아이들은 헤어짐이 무엇인지 모르는지 벽에 장식해 놓은 풍선도 하나씩 고르고 옛날처럼 조잘거린다. 내일 패리로 나가서 모레 비행기를 탄다는데 송집사 부부는 아직 살던곳 청소 마무리가 안되어 아침부터 끝내고 가야한다며 마음이 급하다.
긴 얘기는 도착하는데로 하기로하고 우리들의 만남은 길게 가질 수 없었다. 모두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온 가족이 어두움 속으로 걸어갔다. 나도 그들도 마음이 서운함은 똑 같이 간직하면서 지금은 헤어지자. 우주가 돌고있듯이 우리들도 또 만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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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행사에 김치가 일찍 바닥나서 주문하고 간 분들을위해 배추김치 한 박스를 담궜다. 모든일이 힘들지만 결과는 늘 만족하기 때문에 힘듬을 감수하고 행한다. 마치 산모가 고통속에 아기를 낳고 태어난 아기를 보는순간 그 힘듬을 다 잊듯이. 나도 늘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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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4도 / 조금 춥다. / 수영 다녀옴 / 내일은 Tango에 머리하러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