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on Canvas : 작은 사이즈 사인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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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우 김자옥씨는 “불행할 시간이 어디있어,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라는 걸” 이라고 말했단다. 그는 암투병 중에는 항상 밝게 웃으면서 병문안 온 사람들을 오히려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단다. 그러한 그녀였지만 마지막에는 남편에게는 “여보 나 6개월만 더 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내가 아는 분의 남편도 나이가 많이 돌아가셨지만 죽기전에 “여보, 나 일 년만 더 살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며 아내 되는 분이 울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나도 매일 하는 일들이 있는데 돌아서면 또 하루가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듯이 찾아온다.

젊었을때는 시간이 내게 마냥 주어지는 줄 알았다. 부부 싸움을 하고나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도록 혼자 울고 속을 끓이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모른다. 내가 왜 울어? 웃기만해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요즈음 같았으면 그랬을 것이다. 울거나 화내는 시간이 내게 가져다 주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우리 누구에게도 마지막은 다가온다. 그것이 내일 일수도있고 5년 10년 후가 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불행한 시간은 없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간절히 바랬던 하루 그리고 6개월 또 1년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주어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 모두는 다 행복하다.

사인끝냄 (작은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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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5도 / 흐림 / 수영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