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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걸려온 전화 한 통

내가 평소에 잘 알고있는 D씨는 약 오 년 전 친구에게 2천불을 빌렸다고 한다. D씨는 사업 실패로인해 여러가지 누적된 카드 빚을 값느라 매월 허덕여야 했기 때문에 이 친구의 빚을 진작 못 값고 여러 해를 넘겼다고 한다. D씨는 어찌 해서든지 친구돈을 값기위해 노력한 끝에 며칠 전 친구에게 값을 돈을 마련해서 그 친구를 만났단다. D씨가 친구에게 돈 2천불을 내 놓으며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니 그 친구는 깜짝 놀라며 이거 그냥 내가 준걸로 했는데 왠 빚? 이라며 정색을 하고 안 받겠다고 말하더란다. 그러나 D씨는 그럴 수 없다며 그 돈 봉투를 친구에게 건네주고 그 친구는 다시 D씨에게 돌려주기를 여러번 했다는데…

둘이 한 참 실랑이를 벌리던 중 그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란다.

“그러면 우리 둘이서 1천불씩 갖자”

“정말 그래도 될까?”

이렇게 둘은 서로의 사정을 이해해주고 또 고마워 하면서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헤어졌단다.

이 얘기를 그 친구의 아내가 내게 얘기하면서 “그런데요 그 1 천불에서 식사대하고 이것저것 했다며 나 한테는 800불만 가져다 주더라구요. 하이고야” 이 말을 들으면서 나도 따라 웃었는데 어쩐지 우리들의 웃음 속에는 D씨와 그의 친구 두 사람의 따스한 우정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도 살면서 어려울때 친구로부터 조건없이 돈을 받아 쓴 적이있다. 너무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나중에라도 그 친구가 내 돈 달라고 하지도 않고 나는 또 그 돈으로인해 자존심 상하지도 않았는데 이것은 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데서 나온 일이라고 여겨진다. 그런가 하면 나도 조금 여유가 생겨질 때 조건없이 나 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줄 때도 있다. 마치 내 친구가 내게 베풀어 주었던 것 처럼 나도 그에게 배운 셈이다.

저녁을 먹을 때 식탁에서 하숙샘이 내게 이런말을 했다.

“엘리샤씨하고 동업은 하면 안될 것 같애요.”

“왜요? 내가 뭐 어때서지요? 참 참 참.”

“왜냐구요? 가게 뭐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 뭐든지 마구 퍼 줄 것 아닌가요? 어디 이익이 남을 수 있을까요.”

“허 허 허, 아니죠. 나 이래뵈도 사업 잘해요. 일단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면 완전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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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토) 우리집에 초대받은 어린이들 명단 (유하온 / 유하린 / 문서율 / 문서원 / 박한결 / 박한준 / 오하원 / 신로하 / 신로엘 / 전지후 / 전하리 / 정리아 / 이제인 / 이죠엘 / 강시내 / 강 쥴리아 / 노아 곤젤레스 / 왕현 / 정지아 / 정수아 / 진솔 / 유신영씨 아이들 지후 / 지한) 이상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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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5도 / 맑음 / 교회 다녀옴 – 31세의 여자 (아기 2살 반) 교우가 어제 갑자기 뇌출혈로인해 응급실로 갔는데 수술도 불가해서 곧 호흡기도 뗀다는 슬픈 소식이 있었다. 예배시간에 모두들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한국에서 급히 가족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 내일 일을 모르는 우리의 인생 겸손히 살아가자. /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하며 자리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