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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제 하숙비는 안내도 될꺼예요.”

“네에 그게 무슨 기쁜 소식인가요?”

“아, 내가 오늘 복권을 샀거든요. 이번에 34 million이라고 하는데 3명이 당첨되어 나눈다해도 내게 돌아오는 것이 약 1.1 million이 될테니까 더 이상 하숙비 받을 필요없는 없을 듯해요. 단 내가 내일 당첨이 되야 하던 전제 조건이 붙기는 해요.”

“헛” 선생님의 헛기침 소리가 밥상을 흔든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렇게 복권 당첨된 것을 가상으로 선생님과 나눈 대화로 한 시간이 어떻게 빨리 지나갔는지 모른다. 까르르 깔깔… 연실 웃음보가터져 나오는데 돈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할 일이 너무 많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쓸일이 너무 많다. 내가 계속해서 ‘누구에게는 집 사 주고, 누구는 자동차 사주고, 누구는 현금으로 주고…’ 등등을 말하니까 선생님은 아무래도 그 많은 돈 쉽게 없어 지겠다며 자기 통장에 넣어주고 회계를 맡기란다.

복권이 당첨되면 어떻게 알고들 여기 저기서 돈 보태 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잠시 어디로 도망을 가야하나. 그렇다면 토요일 아이들 행사는 어떻게 하지? 나는 마음이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복권되면 집을 이사가실 건가요?” 하숙샘이 내게 물었다.

“아뇨, 그냥 있구요. 대신 정원사를 쓸거예요. 정원을 아주 멋지게 꾸미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더 자주 오도록 부엌 담당 보조가 필요해요. 정원사와 가사 도우미도 월급을 아주 아주 많이 줄꺼예요. 그리고 나는 감독관이 되어서 함께 일 보는거죠. 즉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더 즐겁고 유익하게 데리고 놀까…를 연구 개발하고 싶어요.”

하숙샘이 부엌에서 서성이며 일을 돕는다. 내가 선생님께 물었다.

“샘, 왜 그러세요?”

“아, 내일이면 Millionire가 되실 분인데 지금부터 잘 모시려구요.”

“으 하 하 하, 샘 너무 속 보이십니다. 평소대로 하세요.”

돈 벼락 맞는 꿈을 꾼 아침에 결심했다. ‘오늘 복권을 사야지’ 라고. 그리고 10불을 투자해서 복권을 사서 지금 가슴 졸이며 내일 오후를 기다리고 있다. 얼른 자야지.

** 내일 글이 안 올라오면 복권이 됐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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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김밥을~

날씨 : 흐림 / 6도 / 낮에 수영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