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바라기 조금 더 손질했음 (거의 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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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잉 위잉~~~’ “자동차를 갓 길로 옮기시고 차를 멈추시오.” 경찰의 스피커가 내 자동차를 세우라고 경고한다. 마침 오른쪽에 자동차 딜러가 있어서 얼른 그리로 들어가서 차를 멈추었다. 목에 걸고 다니는 운전 면허증을 끄집어 내어 손에들고 경찰이 내 옆으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이 내게 묻는다.
“왜 이리로 들어왔지요?”
“오, 조금 전 사거리에서 우회전 했는데 확실하지가 않아서 머뭇 거리다 사고 날까봐서 그냥 이 길로 직진했어요. 죄송합니다.”
“어디 가는 길이었죠”
“장례식장에 가는 길입니다.”
“장례식장이 어딘가요?”
“여기요” 나는 이미 GPS에 입력해 놓은 주소를 보여주었다.
“아, 거기 가는군요. 로얄오크로 들어가서, 두 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붙어서 가다가… 어쩌구 저쩌구…”
“아, 그렇군요.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벌금은 얼마나 내야하나요?”
“아 아 아, 오늘은 걍 봐 줄께요. 조심해서 가세요. 헷갈리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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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내가 수도 없이 다니고 있는 Douglas 에서 있었던 일이다. 장례식 가기전 시장하여 맥도널드를 가려고 하던 중 short cut으로 가려다가 잠가 사이에 그 길을 놓쳤다. 그런데 왼쪽에는 차량이 빽빽했고 몇 발자국 가서 우회전 하면 맥도날드가 나오기 때문에 버스만 가는 노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직진했는데 하필 그때 경찰이 지나가다가 내 차를보고 위잉~~~ 하고 정차시킨 것이다. 경찰이 내가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인줄 알았는지 자세히 알려주려고 손과 발 머리를 재껴가며 설명해 준다. 나는 경찰이 하는 얘기는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벌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에만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사실 요즈음 GPS가 있는데 누가 길을 못 찾아갈꼬~ 장례식장을 가면서 경찰이 왜 나를 봐 주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할머니라서?
*장례식 가는 사람이라서?
*집에서부터 기분좋은 일이 있어서?
*오늘 할당량을 일찍 다 채워서?
흠 흠 흠 아무래나 나는 돈 나갈뻔 했는데 안 나갔으니 돈 벌은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또한 복권이 번호 3개가 맞아서 free ticket 하나 받아올 수 있으니 다시 희망을 걸어본다. 큰 돈 당첨되면 내 글 읽는 독자들에게도 한 뭉치씩 보내줄 것이다. 액수는 내가 받는 것을 보고 정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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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편안했음 / 6도 / 수영 다녀옴 / 홈닥터 만남 – gym에서 근육운동을 강사로부터 배우려고 하니 의사 사인이 필요하다고해서 예약하고 가서 받아왔다. 뭐 이런 것 까지 의사를 만나야 하는지. / 장례식장에는 많은 성도들이 와서 유가족을 위로해 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아이가 “아빠” 하며 깡총깡총 뛰어와서 아빠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