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세핀이 잠자던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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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죠세핀의 침대가 눈에띈다. 이 사진은 내가 15년 전 불란서에 전시 갔을때 조세핀 궁에서 찍은 것이다. 나는 미국에 살때 ‘International Artist Group’ 의 회원이었다. 이 그룹은 해마다 여름이면 주로 유럽으로 전시를 갔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빠지지 않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견문을 넓힐 기회가 있었다. 불란서에서 거행된 두번째 전시회가 조세핀이 살던 ‘말메종 궁전’ 이었는데 죠세핀 이름이 부여하는 의미는 매우 켰다. 말로만 들어왔던 조세핀 궁에 내 그림도 몇 점 전시 되었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전시가 시작되는 첫 날은 시장이 나와서 환영인사를 해 주고 모인 사람들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하고 춤과 노래로 끼를 발산하곤 한다. 나도 포도주 한잔을 마시고나면 의자에 올라가서 춤을 주고 나 만이 아는 노래를 질러댄다. 끼 대결쯤이나 될까? 해외에 나가서 마음이 확 풀어진 화가들의 모습을 보면 나를 포함하여

*모두들 괴상하고

*요상하고

*야릇한 인간들의 집합들이다.

프랑스지만 영어로 설명하는 궁전내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는 그 유명한 나폴레옹과 죠세핀의 삶에대한 현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나폴레옹의 키가 작다고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170cm 였다고 한다. 당시 남자들 키 164cm. 또한 궁 안에 작은 비밀 문이 있었는데 안내원은 그 문을 가르키면서 나폴레옹이 죠세핀 조차도 모르게 밤이면 그 문을 통해 서제로 들어가 새벽까지 책을 읽었다고 전해준다. 하루 4시간 이상 잠 자지 않았던 그는 왕성한 독서가였다. 이렇게 삶에 투철했던 나폴레옹이 정말로 존경스럽다.

당시 사람들이 현대인보다 조금 작기는 했지만 당시 죠세핀의 침대를 보니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가하면 나폴레옹이 죠세핀에게 선물한 미용가위등등도 진열되어 있어서 죠세핀을 위한 나폴레옹의 섬세함에 다시한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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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검소함과 황후 조제핀의 사치스러움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방문객을 맞는다. 강추!!!! 붉은색으로 치장된 조제핀의 침실은 간소한 나폴레옹의 침실과는 대조적인데, 바로 이곳에서 1814년 5월 29일 급성 편도선으로, 수 많은 빚을 남기고는  51세로 숨을 거둔 곳. 나폴레옹보다 8살이 많았던 조제핀이 아이를 낳아주지 못하자, 불시에 이혼녀가 되어, 바로 이 곳에서 쓸쓸한 여생을 보냈다. 죠세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탈리아 원정을 통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는데, 파리로 오자마자 이집트로 원정을 가면서, 땅을 구입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친형 조셉에게 돈을 맡긴다. 하지만 ‘조제핀’이 시아주버니인 조셉을 매일같이 조르고 위협하여 돈을 받자마자, 땅을 갖기 원하던 나폴레옹의 생각과는 달리 260 헥타르에 달하는 ‘말메종 성’을 구입한다. 귀국하여 이 사실을 알게 된 나폴레옹이 격분하여 이혼할 위기까지 가지만, 결국에는 이 곳에 정착하여 행복한 시절을 보내었고, 가장 좋아한 곳이라고…. <인터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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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갔던 작가들은 전시 다음날 ‘말메종 성’ 안에 넓고도 넓은 이 장미 밭을 걸어보았다. 정말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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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4도 /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풀리고 있다. / 낮에 수영 다녀옴. 앞으로 3일간 수영장 문 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