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us 2022 Seoul – 2nd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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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nich Sunflowers 2022 거의 완성 (Oil on Canvas – 24″ x 28″ 조금 큰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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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그림 그리는 시간이다. 요리도 좋아하고 글 쓰기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캔버스 앞에 앉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물감을 짜고 잘 닦아 놓은 붓을 들고 색을 찍을때는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부웅~ 떠 오르는 것을 느낀다. 어쩌다 다른 일들이 많아서 작은 캔버스에라도 그림을 못 그리고 잠 자리에 드는날은 하루가 허탕 친것처럼 서운하다.

내가 어릴때는 여간 부잣집이 아니고서는 그림 그리는것을 엄두도 못냈는데 나도 부잣집 딸이 아니어서 고등학교 시절에 미술반도 못 들어갔고 미술대학도 언감생심 꿈을 꿀 수가 없었다.

나의 그림 소질은 나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화가가 되셨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 역시 가난하여 미술을 전공하지 못하셔서 늘 한이 되셨었다고 엄마로 부터들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경제적인 혜택을 한 푼도 받아보지 못하고 살았지만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 받은것으로 평생 감사하기로 했다.

어머니는 별명이 장군이었는데 어디를가나 새로 만나는 사람들이 엄마를 조금 알게되고나면 곧 ‘장군’호칭을 붙여주곤했다. 사람 불러들여 식사하는것을 즐기셨고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몸을 흔들고 춤을 추셨다. 빨래를 하다가 고달프면 다 덮어놓고 영화관으로 달려가 스트레스를 확~ 풀고 오신 후 다시 빨래를 빨곤 하시던 평소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유방이 크셨는데 요즈음 태어나셨다면 육체파 여배우 쯤 하지 않았을까 싶다. ^^ 엄마는 평소 다음 생이 있다면 꼭 배우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셨으니… ㅎㅎㅎ 하나님을 독실히 믿고 그 믿음대로 당당히 천국가신 어머니다.

나는 이런 두분의 DNA를 합쳐서 받았으니 엄청 행운아다. 나 또한 무엇이든지 생각나면 주저없이 실천하게되고 또 하게되면 재미있게 구상이 떠 오른다. 이런것들이 내 재주가 아니고 첫째는 하나님께서 내게 능력을 부어 주시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무엇을 잘 못 하는 사람도 흉보아서는 안되고

*잘 생기고 머리좋은 사람도 너무 우러러 볼 일 아니다

다 DNA 탓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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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다가 맑기도 했음 / 7도 / 수영 Aquafit 시작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