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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수영을 갔다. 내가 수영복과 기타 물건들을 챙겨 집을 나서려는데 하숙샘이 내게 말한다.
“밤중에 수영 가세요?”
“네에, 오늘 낮에 못가서요.”
“아 아 못 말려요. 밤길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나는 수영을 일주일에 최소한 다섯번은 가고 기회되면 주말에 한 번 더 간다. 주말에는 아이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요리조리 물 속의 아이들을 피해다니면서 수영을 하지만 그래도 운동을 게으르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간밤에는 머리가 가끔씩 ‘띵~’ 하는것을 확실히 바로 알기위해 CT Scan을 하러 가느라 잠을 설쳐서 낮에 있는 Aquifit을 못 갔다. CT Scan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와서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은퇴 해도 하루의 일이 빼곡해서 무엇하나가 끼어들면 다음것이 주루루 밀려난다. 물론 나의 하루 스케줄은 내가 짜는 것이지만 하루를 허수룩하게 보내면 마음이 기쁘지 않다. 우리 모두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다. 알뜰하게 아껴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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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흐림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