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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 속에서 이 작가의 엄마가 남편에게 얼마나 포악하게 대하는지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온다.
One, two, three, I count out in my mind. Less than ten seconds before she comes back. Four, five, six, seven. She’s back and carrying a kitchen knife, the big one chat Grandpa uses to chop her vegetables every night.
“Get out of my house!” she yells. “Get out !”
“Deb, please, you can’t keep doing this…”
The last time Mom forced Dad to sleep in his car was a few months back. It’s been a longer turnamound than usual-typically he’s kicked out once a week or so.
“Get out, Mark!”
“Put the knife away, Deb. This is unsafe. This is a danger to your children.”
“It is not. I would never hurt my babies, I would never hurt my babies, and how dare you accuse me of that!”
“Okay, okay. I’m leaving.”
하나, 둘, 셋, 나는 마음 속으로 헤아린다. 그녀가 돌아오기까지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넷, 다섯, 여섯, 일곱. 그녀는 할아버지가 매일 밤 야채를 썰기 위해 사용하는 큰 부엌칼을 들고 돌아왔다.
“내 집에서 나가!” 그녀는 소리친다. “나가!”
“데브, 제발, 계속 이러면 안 돼…”
엄마가 아빠를 차에서 강제로 재운 것은 몇 달 전이었다. 평소보다 턴어라운드가 더 길었다. 일반적으로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쫓겨났다.
“나가, 마크!”
“칼 치워, 데브. 이건 안전하지 않아. 아이들에게 위험해.”
“그렇지 않아. 나는 결코 내 아기들을 다치게 하지 않을 꺼야. 나는 결코 내 아기들을 다치게 하지 않을 꺼야. 그런데 감히 나를 그렇게 비난해!”
“알았어 알았어.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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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만 보면 누가 먼저 잘못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작가가 엄마로부터 많은 학대를 받았다고 고백한 것을 보면 엄마의 거친 성격을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 엄마(Debra)도 암과 투병하며 살다간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Debra McCurdy는 막내 딸 Jennette가 겨우 세 살이었을 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이 발생한다. 그녀는 유방암을 이기기위해 여러 번의 수술, 화학 요법, 골수 이식을 거쳐야만 했다.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매일매일 겪어야 했던 고통과 몸부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암과의 싸움에서 패했고 2013년 9월 20일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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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은 성질이 좋을 수 없다. 나도 배 쪽의 눌림이 계속되기 때문에 때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어디다 소리를 막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나의 성질을 받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아무일 없는양 꾹 참고 지낼때가 많다. 주인공의 엄마인 Debra는 죽음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네 자녀를 둔 엄마로서 신경이 극도로 예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잘 생기고 똑똑한 자녀들의 출가도 보지 못할 것이고 손자 손녀도 한번 안아보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 누구 에겐 가에 성질을 부려야 했나보다. 그것이 가장 만만한 남편 아니었을까! Poor man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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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이라고 수영장에도 안가고 종일 누워서 쉬다가 밥 먹고 또 쉬다가 책 보다가 시간을 보냈다. 책은 예상보다 진전이 더디지만 그래도 새로운 단어를 공책에 적어가며 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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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9도 / 미국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던 권사와 오랫만에 통화하다. 늙어가는 얘기를 하다가 주위에 거의 모두가 다 죽거나 아픈 얘기들 뿐이라고해서 웃었다. 그런가보다 늙으면 아픈 얘기 말고 더 할 말이 없는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