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전에 정기적으로 하는 물속 운동 Aquifit을 끝내고 지난 주에 예약된 내 가슴 펴기 운동이 시작됐다. 물론 이 시간은 나 한 사람만을 위해 준비된 Personal Training 시간이다. 강사는 물 밖에서 의자에 앉거나 서기도 하면서 내가 물 속에서 해야하는 운동을 지시한다. 그런 동작들은 내 스스로 예상해 온 것에서 그리 빗 나가지 않았다. 물 속에서 내 키 보다 더 깊은 곳에서 둑을 붙잡고 내 몸 전체를 축 늘어뜨리는 것도 있다. 그러니까 몸의 중심을 물 속에 다 풀어준다고나 할까. 또는 계단 두 개를 뒤로 돌아서서 발을 올려놓고 어깨를 젖히면 자연히 온 몸이 뒤로 넘어가게된다. 이런 등등의 동작들을 다 알려주었다.
허 허 허 뭐 이것 알고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척추 골절 사고이후 척추 연골이 망가지면서 몸이 앞으로 기우니까 자꾸 앞으로 손을 대고 나를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니까 더욱더 가슴이 답답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지내곤 한다. 하루 아침에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매우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성과를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부터 Aquifit이 끝나고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나면 나 홀로 남아 오늘 배운 운동을 차분히 해 볼 참이다.
내 운동을 끝내고 나가려고 하는데 정규 Aquifit 강사가 다른 곳에서 물 속 에어로빅을 연습하고 있다. 그렇다, 선생들이 더 많이 알고 더 유연한 동작을 할 수 있어야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테니까. 선생들이 가르치는것이 쉬운 것 같지만 그들도 오랫동안의 경험과 훈련을 겪은 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선생이 된 사람들을 존경한다.
요 며칠부터 될 수 있는 한 허리 벨트를 빼 놓고 생활 하려고 애쓰고 있다. 벨트를 안 매면 하루 생활 하기가 매우 힘들지만 어찌 하던지 그것으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에 힘을 꽉 꽉 주면서 걸어다닌다. 팔다리 흔들며 척척 그냥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흐림 / 11도 / 낮에 수영 그리고 특별 강사로부터 트레이닝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