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flowers Farm 2022 : 거의 완성 24″ x 30″ (조금 큰 사이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조력 사망이라함은 의사 처방약을 스스로 주입해서 생을 마감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스위스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내가 들은 바로는 캐나다에서도 조력사망이 가능하다고 한다.

죽음에 관한 얘기는 모두들 듣기 꺼려하고 미루지만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1998년 가장 먼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위스에서 외국인 가입자 중 한국인은 현재 104명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기준으로 한국인이 최소 8명이 이 제도에의해 숨졌다고 전해진다.

JTBC가 현지에가서 취재한 프랑스인 패트리크씨의 얼굴이 환하다. 죽을 병에 걸린 사람 같지 않지만 그는 3년 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시한이 지나고 결국 그는 스위스 행을 결정했다. 비행기표는 당연 편도다.

“저는 병 30개월 차이며 모든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화학요법을 받았는데 그 후 더 많이 아팠습니다.” 그가 스스로 죽기로 예약한 날은 크리스마스 닷새전인 12월20일이었다. “많은 환자들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간절히 죽기를 희망해요.” 병원측의 말이다.

패트리크씨는 그의 마지막 밤을 스위스 시내를 가족과 함께 관광하며 함께 식사를 하고 의미있게 보냈다. 가족들은 겉으로는 밝은 표정들이었지만 패트리크씨가 자리를 잠시 비울때마다 모두들 눈물을 닦아내기 바쁘다. 파트리크씨가 마지막 밤을 보낼 침대위에 누워서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그의 팔에 연결된 주사약은 의사가 처방한 치사량의 수면제가 들어있다. 자신의 죽음이 타살이 아님을 입증할 영상을 찍고 가족 하나하나에게 인사를 한다. 의사가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가 편안한 모습으로 태어난 연도와 장소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여기 존엄하게 죽으러 왔습니다.”

“밸브를 열면 어떻게 되는거죠?” 의사가 그에게 묻는다.

“끝을 맺는거죠. 이제 원래 온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가족들이 한 사람씩 그에게로 다가가니 그는

“그래 잘 지내고 괜찮을꺼야. 뽀뽀해줘라. 좋아. 이제 잠 좀 자볼게”

그가 벨브를 여니 30초 후 영면에 들어갔다. 그의 체온이 식는 40여분동안 가족들은 그의 몸을 쓰다듬고있다.

“오빠가 원했던 일이야. 그는 우리를 늘 웃겨줬어.” 그의 여동생 말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제도를 반긴다. 2년 반 전에 사고를 당해 통증이 심해서 가장 센 통증약을 4시간마다 복용할 때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가는것도 너무나 힘겨웠다. 그때의 공포는 아직도 가끔씩 나를 놀라게 만들곤 한다. 침대위에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낫지않고 이렇게 계속 통증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빨리 죽어야겠다. 그런데 어떻게 죽지?’ 6개월이상 나는 통증과의 사투를 벌렸었고 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위의 패트리크씨는 마지막을 아주 멋지고 편안하게 그리고 가족들과도 일일이 다 인사를 나누고 조용히 떠나갔다.

죽음이 슬프지 않다는 것을 패트리크씨의 마지막 모습에서 볼 수 있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녁 돌솥 비빔밥

날씨 : 맑음 / 10도 / 수영 Aquifit + 내 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