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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대학생 두명을 초대했다. 이들의 부모들은 멀리 동남아지역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있다. 나도 자식 기른 엄마로서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 염려를 하고 있을까 싶은 마음에 저녁 한 끼라도 잘 차려 주고싶은 마음이 그동안 있었다. 수영장을 다녀오고 매주 바이타민 샵에서 가져오는 닭들의 야채를 받아오고 곧 바로 부엌에서 열심히 음식을 장만했다.
*묵은 아침에 쑤어 놓았고
*식혜는 어제 저녁에 잘 만들어 냉장고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집에갈때 한 병 담아주었다.)
*오이김치는 3일 전에 담궈서 지금 먹기 딱 좋게 익었다. (집에갈때 한 통 담아주었다.
*불고기도 어제 저녁에 제외 놓았고 (굽지 않고 남은 불고기는 집에갈때 가져갔다.)
*그외 고사리와 껍질채 먹는 노란 콩도 삶아놓았다.
*미리 간 해놓은 생선과 고구마를 튀기는데 한 학생이 식당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서 튀김을 잘 해 냈다.
*계란찜도 빼 놓을 수 없고
*멸치와 다시마 양파를 넣고 국물을 내고 오뎅과 떡을 설어넣어 오뎅국을 구수하게 만들어 놓았다.
*내일 아침에 먹을 스콘도 2 종류 만들었고 (집에 갈때 가져갔다.)
*디저트로 붕어빵 만들어 먹고 나머지 가져갔다. ^^
*우리집 올개닉 계란 1dz 까지 선물하니, ‘헤 헤 헤…’ 감사하다며 웃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을 수 놓는다.
*밤이 어두워 학생들을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오니 밤 9시30분이다. 학생들이 내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차 카톡이 들어오고 고맙다는 인사를 너무 많이 한다. 나는 자주 불러 먹여 주겠다는 일방적인 약속까지 하고 지금 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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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가옴 / 9도 / 수영장 다녀옴 / 내 한 몸 움직여서 두 학생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매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