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직원들이 함께 나눠 먹으라고 Purdys 쵸코릿 한 상자 선물했다. 입안이 달달 하면 기분도 좋을 듯하다.

Happy Valentine Day 라고 코스코에 갔더니 꽃이 완전 동이났다. 남자들 몇 명이 직원이 꽃을 내 놓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일년이 무탈 하려면 마누라에게 꽃 다발 안겨다 줘야지. 암 암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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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받고 살아야 성격도 원만하고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가 사랑 받고 싶다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우리 세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집집마다 밥 걱정 옷 걱정 신발 걱정 안 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주위에 있는 남자분이 자기는 대학에 다닐때도 신발이 없어서 군인신발을 신고 다녔다는데 그래도 그분은 대학을 다닐만한 여건이 된 것만으로 행복한 것이다.

나는 정말 혼자 자란것 같다. 이렇게 말 하면 내가 외동이거나 가족이 아주 적어서 그런가? 싶겠지만 그 반대다. 우리 집안에 사람은 많아도 나는 늘 혼자 생각하고 혼자 잠 자고 혼자 일하고 혼자 공부하면서 외롭게 지냈다.

내가 딱 우리 손녀 지원이 나이였을 무렵인 초등학교 3학년에 자주 다락에서 혼자 울면서 죽음도 가까이 두고 살았다. 죽는다는 것이 뭐 별 것 아닌것 같았다. 나는 늘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죽어 버리는것도 그리 억울할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어찌어찌 하다가 죽을 여건을 만들지 못했고 지금 이 시간까지 살아오고 있다. 나는 어린 아이들의 연약한 마음을 살펴주지 않는 나쁜 어른들을 속으로 비난하며 커서 절대로 나쁜 어른이 되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나쁜 이라는 표현이 조금 과하기는 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쁘다기 보다는 그 시대의 어른들도 어린들의 심정을 잘 보살펴줄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랬을 것이다.

나는 가끔 내게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동안 고생했어. 참 잘 참았어. 이제는 아무도 너를 혼내줄 사람들은 없어, 그러니 남은 날들 편하게 지내렴.”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이나 혹은 무관심, 이 모든것이 아이들에게는 독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물과 양분만 적당히 넣어주면 혼자 잘 자라난다. 마치 화초가 적당히 만저주면 잘 자라나듯 그렇게 아이들도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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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7도 / 낮에 수영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