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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family day라서 연휴였다. 수영장이 무료이고 오후 3시까지만 오픈을 하기 때문에 수영장 가는 것 대신에 걷기로 했다. 아주 오랫만에 동네 B 코스를 걸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수영장 가기 전에는 매일 이 코스를 돌았는데 그동안 동네 정원들도 변해있다. 어느 뜰이 넓은 집은 2 년 전에 그 마당에 손님 방을 만들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성되어 울타리까지 튼튼한 철로 잘 만들어놓고 마당 안은 잔디도 푸르게 잘 자라고 있다.

나의 걷기는 아직도 그리 편하지 않다. 앞 갈비뼈 부근은 손을 받히고 허리는 밸트를 단단히 매고 다녀왔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가끔씩 휘청 거리기도 했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오랫만에 연못에 오리도 보게되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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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그림 손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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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밴쿠버 조카 손자 소식을 보고 받는다. 조카 손자의 이생과의 이별이 어려운가보다. 조카 며느리의 카톡이다.

“지금은 호흡을 잘 하고 있어요. 마치 안 아픈 것 처럼 보이지만 복수가 폐로 올라가고 있다고 의사가 말했어요. 아들 곁에 있으면 자는 아기를 보는 것 같아요. 오늘 밤 혹은 내일… 호흡 곤란이 오면 몰핀을 다량 투여 한다고 해요. 기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힘들어 하지 않고 있어 곁에서 보는게 괜찮아요. 오늘 밤일지 혹은 내일일지… 저희와 더 보내라는 귀한 시간인데.. 살어름 위를 걷는 것 같아요.”

“급하게 심장마비가 왔던게 거짓말처럼…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어요. 길어야 24시간 이라더니 벌씨 11일이 꽉 차고 있네요. 생각보다 호흡이나 물이 차오르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목말라서 물을 마시고 나면 그마져 토하는 상황입니다. 중환자실에서 나오면서 곡기를 끊은지 대 엿 새 되는데 여전히 말하고 호흡도 괜찮아요. 여기가 오늘까지 휴일이라 내일 되어야 닥터를 만날 수 있어요. 애도 우리도 힘드네요.”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확실히 맞는데 많이 힘들어 하는것에 비해 24시간 stanby 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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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쉼 없이 주님의 뜻에 맞기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주님의 품에 편안하게 안기도록 기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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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강풍 – 39km/h / 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