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22 좀더 손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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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1912년 생이다. 지금까지 살아 계셨다면 111세가 된다.

엄마는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았을때 일찍 복음을 받아들였단다. 그 힘으로 험란한 세월을 신앙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고 든든히 잘 살다 간 강한 분이셨다. 남이보면 그져 평범한 여자의 삶일 수 밖에 없겠지만 나는 울 엄마를 훌륭한 여성으로 치켜 세워드린다. 그 이유는 여기있다.

아무리 고생 스러워도 평생 자식들 앞에서 울지 않으셨던 엄마다. 먹고 사는것이 치열해서 새벽부터 밤중까지 불철주야 몸을 움직여야 했지만 주일성수와 수요예배 그리고 새벽기도를 빼놓지 않으셨다.

울 아버지는 내 나이 12살때 돌아가셨다. 병명은 아마도 술 병이었지 싶다. 우리 가족 아무도 아버지의 병명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3년간 방에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날은 추운 겨울 12월 이었다. 화장터에서 울고있는 내게 엄마는 엄하게 말씀 하셨다.

“울지마라, 눈물도 아깝다.”

나는 이 엄마의 단호한 그 한 마디를 지금까지도 기억하고있다. 보통 엄마들은 남편이 평생 속을 썩히다 죽었을 경우라도 그냥 땅을치고 통곡하는 것을 보아왔다. 실제로 울 엄마는 아버지의 죽음앞에 울지 않으셨고 자식들도 눈물을 흘리지 못하게 하셨다.

엄마는 세상과 맞딱뜨려 열심히 싸우며 살다가셨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게 코에 주렁주렁 달린 줄을 손수 다 빼시고 “어서 가야지… 하나님이 내 이름을 깜빡 했나보다.” 하시면서 옆집 나들이 가듯이 편하게 운명하셨다. 엄마의 죽음은 슬프지만 거룩했다.

주일인 오늘 예배를 보면서 생각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내 생에 커다란 보험 하나 들어놓은 것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든든하다. 엄마도 그랬을 것이다. 그 혹한의 겨울에도 벌벌 떨면서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며 찬송을 부르시던 엄마. 엄마도 그 큰 보험이 있었기 때문에 견디며 살으셨을 것이다.

울지 않던 엄마, 그 뒤에는 든든한 하나님의 백이 있었다.

멋진 엄마, 멋진 하나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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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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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어제 밤 많이 내린 눈으로 자동차 눈 치우기 힘들었다. / 7도 – 온도가 올라갔다. / 교회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