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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아는 어느집 얘기다.
남편이 너무 마음이 착해서 누가 무슨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하는데 평생 살면서 이것 때문에 부부 싸움의 근원이 될때가 많단다. 이 남자는 자기집에 일이 있는데 그 시간에 다른 사람이 무엇을 부탁을하면 집안 사정은 잠간 보류해 두고 아는 사람집의 일부터 도와주고 온단다. 당연히 아내는 펄펄뛸 일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아내가 화내는 것을 이해 못하겠다면서 어떻게 남이 부탁을 하는데 안 도와 주냐? 집안일은 좀 천천히 해도 되지않느냐?며 아내를 더욱더 서운하게 한단다.
물론 남편의 말이 전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이것도 집안일이 시간을 다투고 있는일이라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 딸아이 시어머니도 천사표인데 어려운 남의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안되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돕고 도와주려고 애쓴단다. 이런 엄마의 삶을 어렸을때 부터 보아온 자녀들은 한결같이 엄마에게
“엄마, 제발 이제 그만하세요. 그 사람이 지금 엄마 이용하는거예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그렇지 않다. 너무 안됐다. 도와줘야 한다.”등등으로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사위와 딸 시누이(사위 누나)는 가슴을 팍팍 치면서 “오… 울 엄마.. 오… 미치겠다.”라며 답답해 한단다.
나도 이렇게 너무 착하기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얼마나 약아빠지고 험란한데 끝도없이 남의 사정들어주고 있단말인가. 남의 사정을 들어준다는것은 결국 돈과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저울질 해야한다.
물론 나보다 경제적 형편이 더 어렵고 육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얼마든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줄 각오가 되어있다. 그러나 나 보다 더 부자인 사람이 나를 이용해서 내 시간과 돈을 갉아먹는다면 단호히 거절해야한다.
원래 사깃군들이 이런 선한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서 갖은 수법으로 가까이와서 결국은 예상치못한 범죄를 저지르곤 하는것을 우리는 뉴스를통해 많이 보아왔다.
성경을 읽다보면 너무 착하게 살아라고만 적혀있다. 이 성경이 쓰여졌을 옛날에는 그래도 됐을련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그렇게 살다가는 길거리에 나 앉게된다. 그러니까 착하게만 살면 안되고
*착하고 똑똑하게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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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3도 / 흐리다가 잠시잠시 햇볕나고 그러다가 이슬비도 간간이 내렸음 / 낮에 수영장 다녀옴 / 3월8일(수) 조카 손자 장례식을위해 밴쿠버 나갈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