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넣어 만든 영양빵 (사실 막걸리는 1/2 컵 들어갔고 이스트, 우유, 계란, 해바리기 씨앗, 건포도, 코코넛, 데이트 등이 들어갔다. 맛은 옛날 한국 시골에서 만든 그런 부드럽고 수수한 맛이다. 내일 아침 상에 올라갈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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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영장에서는 아이들이 렛슨 받느라고 일반인들 수영하는 lane이 딱 2 군데 밖에 없었다. 그나마 한 군데는 fast pace 이고 다음은 Medium pace 였다. 또한 폭도 너무 좁아서 둘이 수영하기에는 자리가 넉넉하지 않았다. 돌아보니 Fast pace에도 두 사람이 수영하고 있다. 사실 Slow pace에서 해야되는데 그 사인은 없어서 할 수 없이 Medium pace으로가서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 줄에는 이미 한 여성이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너무 빠르게 수영을 잘 해서 Fast pace에서 해야될 여자다. 내가 조용히 물을가르며 옆으로 비켜가는데 그녀가 휘젓는 물살과 물 튀김 때문에 내 몸이 흔들거릴 정도다. 그래도 다른곳에는 수영을 할 장소가 없어서 겨우겨우 비켜가면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한참 수영을 하다 보니 옆 줄 Fast pace 줄에서 수영하던 사람들이 나가고 없어 줄 비어있다. 흠~ 내가 그리고 가기에는 실력이 안되고 저 여자가 가면 딱 좋겠는데 어쩌나 싶었다. 한 두 바퀴 돌다가 생각해보니 아이디어가 퍼뜩 떠올랐다. 저 여자한테 네가 수영을 잘하니까 빠른 줄로가라 하기 보다는 내가 그쪽으로 가서하고 앞에 세워둔 팻말만 바꾸면 될 것 같았다. ‘오올치 바로 그거야.’ 나는 주저없이 다음 줄로 이동하고 뚝위에 세워둔 팻말을 바꾸었다. 그러니까 나는 Medium에서 하는 것이고 그녀는 Fast pace 에서 하는 것이 됐으니 아무도 시비 할 일이 없을 것 아닌가.

으 흐 흐 흐. 참 잘했어 엘리샤. 나는 내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제도 오늘도 야호를 부르며 잘 지냈다.

** 허리에 벨트 안매고 종일 지냈다. 모레 수요일에는 밴쿠버 조카 손자 장례식을 위해 다녀올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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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에 피어나고 있는 민들레를 뽑아와서 민들레 나물을 만들다. (민들레는 흙과 검불 때문에 아주 많이 씻어야 한다. 쌉쏘름한 맛이 봄 입맛을 돋우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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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9도 / 흐리지만 포근함 / 낮에 수영 다녀옴 / 내일 아침에는 눈 수술 하신분을위해 운전 도우미로 다녀오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