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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축복?’ 이라고 간단히 한글 표현 해보자.

조카 손자의 장례식 주보에 이렇게 쓰여있어서 조금 생소했다. 어느 장례식장에는

‘Life is story’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렇지…’라며 고개를 끄덕이던 때도 있었다.

모든 이들의 삶은 축복이고, 모든 이들의 삶 속에는 이야기가 있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던 조카손자의 장례식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족들을 위로해 주었다. 그가 생전에 교회에서 활동하던 모습들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엮어 보여주는데 이것도 보기 참 좋았다. 모두들 훌쩍 거리며 울다가 웃기도 하는 장례식 모습이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저 아이의 누워있는 관 속에 나도 언젠가는 누워 있을테니 조금 일찍 가는것에 그리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장례식을 다녀올 때마다 함께 있는 이웃에게 더 많은 기쁨을 나눠 줘야겠다는 다짐을 갖게된다.

단 한국분의 조사가 너무 길어 서양분들은 주리를 틀고 앉아있어서 보기에 민망했다. 서양 친구들은 울면서 2~3분 정도 아쉬운 작별 조사를 하는데 나이좀 느슥한 한국분의 조사는 목사의 설교보다 더 길어서 나는 마음속으로 폭발! 폭발! 을 외치게됐다. 뭐하는거야? 자기 자랑인지 뭔지… 자기 시를 두개나 낭송하는것도 좀 그렇고.. 아무튼 나이먹은 사람은 절대로 무대위에 올려놓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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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을 스팀해서 찐만두와 함께 저녁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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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9도 / 맑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