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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회 회원들이 번개로 모였다. 지난 겨울에 캘거리로 이사한 한 회원이 빅토리아를 방문하게되어 갑자기 모이게 됐다. 처음에는 다른 집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내가 집에서 나가기가 싫어서 우리집으로 초대하여 핏자를 만들어 함께 먹었다. 식당에서 만나 얘기하면 시간 제약도있고 집 처럼 편히 앉아서 얘기하기 힘들다.
마침 토마토가 많이 있어서 아침부터 소스를 만들고 topping 재료들을 꺼내어 Mocha(우리집 주소) 식당 핏자를 맛있게 만들었다. 그럭저럭 겨울도 지나가는 듯 하다. 정원에는 튜립이 얼굴을 내밀고 겨우내내 숨죽이고 있던 캐일과 갓들이 올라오고있다.
봄의 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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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분의 주소를 찾기위해 설합을 뒤지다가 옛 공책 몇 권을 보게됐다. 단어공부를 열심히 한 흔적이 여기 저기에서 보인다. 그런데 나는 그 단어들 중에 지금 기억하는 단어는 그리 많지 않다. 적어 놓기만 하면 뭐하노! 기억해야지. 아마도 이제는 새로운 단어를 쓰고 읽고까지 인가보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나는 매일 공책에 새로운 단어 하나씩을 써 넣고있다. 금방 잊어 버리기는 하지만.
** 공책에는 이런 글귀도 있다. 13년 전 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싯점 이었을 것이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
그 싱싱함에 놀랜다
머슴 갖기도 하고
충직한 일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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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혹독한 힘듬을 생각하면
나는 사랑을 막아야 합니다
사랑의 터널에 올랐습니다
사랑을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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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9도 / 다음 주는 내내 온화한 기온이다. 곧 개나리가 피어나겠지. 봄아 어서오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