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지금까지 있던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딸이 직장을 떠나기 전에 자기에게 너무나 충실히 일을 잘 보살펴 준 비서에게 내 그림 ‘말 두 마리’를 전달했다. 이 두 말은 비서의 말인데 그 중 한 마리는 아파서 곧 세상을 떠나게 된단다.  그림을 받아든 비서가 엉엉울면서 Instagram 에 포스트했다면서 딸아이가 comment를 읽어보라고 카톡을 보내왔다. 딸은 이 말 사진을 작년 가을에 내게 보내왔는데 실은 그녀의 생일에 주려고 부탁했었다. 비서의 생일이 마침 3월이어서 어제 전달한 모양이다.  딸의 비서는 지난 주에 자기가 떠나게 된 것을알고 여간 낙심하지 않고 있던 차에 그림을 선물하니 이래저래 눈물이 난 모양이다. 비서는 이 두 말을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면서 애주중지하며 아끼고 있는 말이란다.

사실 요즈음 물질이 하도 흔해서 왠만한 선물은 안 하는 세상에 살고있지 않은가? 선물받은 딸의 비서가 ‘아름답고 깊으며 또한 뜻있는 선물을 받은것에 감격하는 글을 대하니 엄마로서 딸에게 이런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딸과 비서가 헤어질 수 밖에 없지만 이 말 그림을 보면서 언제나 딸을 잊지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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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 온 길에 벗꽃이 만발한 봄에우박을 만났다. 약 2 시간정도 굵음 소금처럼 두두두 차 지붕을 뜷는 것 처럼 세게 오는 우박이었다. 밀베이 수시에서 점심을 먹고 코이챤 베이로 올라갔다. 혹시나 하면서 전봇대위를 쳐다보니 ‘Shrimp Sale’이 붙어있다. ‘이잉, 왜 나 한테 전화 안 해주었지?’ 자동차를 파킹하고 철 층계를 밟고 부둣가로 내려가니 세우 아줌마 블린다가 보인다. “블린다” 내 소리에 깜짝놀라 블린다가 “엘리샤”하며 반긴다. “우째 나 한테 연락 안 했소?” “아, 토요일 언제나 일 하길래…” “이제는 토요일 일 안하요. 그러니 새우 나오면 꼭 연락해요.” “Okay Sorry” 라 말 하면서 남편 죠지를 부른다. “죠지~~ Alicia is here.” 언제나 배 안에 거하는 남편이 해 맑은 모습으로 나와 반겨준다. 뒤 이어 한 번 본 딸도 나와 인사한다. 긁고 붉은 생새우 두 보따리 사 들고와서 작은것은 젖 담그고 굵은 것은 잘 씻어 작은 봉지에 담아 얼려두었다. 이제는 모든것이 천천히 하면된다. 천천히 밥 먹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도 되고 다음 일 나갈 것 생각 안 해도되니 우연찮게 새우도 사 올 수 있었다. 부엌에서 일 하는 것도 천천히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our Pears and Red Boat touched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