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날씨가 고와서 연못에 금붕어가 수면 가까이 올라오고, 지금 밤에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만에 듣는 개구리 울음소리인가.  하늘맑고 공기마져 푸르른 숲 속에서 이틀 지내게됐다. 부활절 연휴라고 하이웨이 길도 상당히 복잡하다. 긴 긴 빅토리아 겨울이 끝나가는지 꽃들도 저 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 고개를 쳐 드는 3월 30일밤. 소나무 가지를 뚫고 하늘위로 우뚝 올라선 하얀 달빛은 또 어쩌란 말이냐.

영화 ‘세인트 빈센트’를 재미있게 보다.

60살 철부지 vs 10살 애어른50년을 뛰어넘는 유쾌한 만남. 좌충우돌하며 스토리는 이어진다. 60살의 철부지 아저씨 주인공은  정신과의사이며 늘 돈에 시달리며 사는 괴짜다. 이 아저씨는 남들이 상상 할 수 없는 행동을 하지만 애 어른 꼬마는 이 아저씨의 참 모습을 알게된다.  어느날 학교에서 아이들이 각자가 사모하는 세인트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데 테레사’ 처럼 세계적인 세인트를 소개한다. 그러나 이 꼬마는 괴짜 아저씨를 훌륭한 세인트로 지목하게 된다.  아저씨는 병으로 쓰러져 몸을 잘 못쓰게되어  인생 마지막인양 그의 모든 것들을  쓰레기 통에 갔다버린다. 이 아저씨의 행동을 창문을 통해 우연히 보게되었고 아저씨 몰래 쓰레기 통에서 사진들을 건져내어 사진속에서 발견한 아저씨의 과거의 훌륭한 업적을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어른꼬만의 열렬한 스피치로 인해 강당에 모인 학생들과 모든 학부모들이 감동을 받는다. 마지막 장면에 눈물이 난다. 누군가에게 세인트로 비추어진 그 괴짜 의사 아저씨가 참 매력있고 꼬마의 참신한 모습이 신선하다.  <2014년 10월에 만들어진 영화다>

그러나 저러나 아,,,  끊이 없이 들려오는 ‘개골개골’ 소리에 오늘 밤 나는 과연 잠을 들 수 있을련지. 달 빛은 정원을 더욱더 가지런히 정돈 해주고있다. 어서 자리에 들어가야지 평소에 못 듣던 소리와 우유 빛 달 때문에 마음이 숭성숭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