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orn_social_icons]

Tag

한상영

한상영

호칭과 존칭

얼마전 모임에서의 일이다. 은퇴나이에 가까우면 어느 틈엔가 어떤 모임을 가도 항상 상석에 있어야하는 처지가 된다. 모인 면면이 나 보다는 적은 나이이지만 다들 40 50대 성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참으로 곤란한 일은 상대방을 어떻게 부를까하는 호칭 문제다. 알다시피 서양 사람들은 높고 낮고…

한상영

도망자

꽈다탕 꽝 “으아악!.” “우와! 사람 죽는다. 와-” “으악!” “살려주세요” “오! 오! 오!” “얘들아! 어디니? 깜깜한 이 밤중에 이게 무슨 일이야. 오 하나님!” “엄마. 이쪽이에요. 빨리! 빨리 으흐흥” “형! 누나! 도망가야 해. 빨리.” “뛰어! 뒤 돌아서 뛰어! 뛰어.” “오! 이런 지옥이…

한상영

道德經句 小考> 上善若水 (상선약수)

혼란한 시기의 민초들이 어떤 처세를 가져야 몸을 오래 보존할 수 있을까. 어제의 강국이 오늘의 약소국이 되고 오늘의 약소국이 내일의 강대국이 되는 흥하고 망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에 침략과 살륙,약탈과 강간의 아비규환 같은 세상을 살면서 당해야 했던 민초들의 절망과 비통을 생각해 보면…

한상영

내실

이명박이 서울 시장을 하면서 의욕에 차서 벌인 핵심적인 사업이 청계천 복원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저분한 청계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고가도로까지 만들어 교통을 원활하게 한 개발시대의 상징이었는데 복개 후 30년, 1900년대에 와서 복개 구조물과 고가도로의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습니다. 속전속결 군대식 개발독재의…

한상영

어둠, 그러나 기회의 나라

       어둠속으로 빅토리아에서 애드몬튼으로 애드몬튼에서 북극을 넘어 암스텔담으로 다시 암스텔담에서 알프스를 넘고 지중해를 건너 사하라사막을 지나는 장장 30시간의 여정 끝에 현지 시간 밤 7시 40분 킬리만자로 공항에 도착한다. 광활한 초원을 떼를 지어 가로 지르는 누우의 행렬, 느릿느릿 움직이는…

한상영

광활한 초원, 살아숨쉬는 야생의 세계

Ngorongoro Crater 몬디를 만나고 떠나느라 응고로응고로 국립공원 Gate에는 다른 사파리 여행객들보다 늦게 도착했는데도 많은 사파리 여행객들이 가이드가 Register 서류를 작성하고 입장료를 내고 허가 서류를 받아 올 때까지 안내소에서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Information Center에 여행객들을 위한 변변한 안내장 하나 비치되어…

한상영

킬리만자로의 표범

<문학회 글> 5895m Kilimanzaro 산을 오르다 1 첫째 날 아침 일찍 Kilimanzaro Climbing Company의 Deo가 사파리 차 지붕에 짐을 가득 싣고 가이드 Jacob과 몇 명의 Porter들을 데리고 나를 데리러 온다. 4시간을 달려 마랑구 Main Gate 에서 입산 신고를 한다. 그…

한상영

킬리만자로의 눈

<문학회 글> 5,895m Kilimanzaro 산을 오르다 2 셋째 날 바람이 텐트를 흔드는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깬다. 비가 오는가 싶어 가만히 들어 보니 비 소리는 아니다. 그런데 가벼운 두통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고, 어쩌다 메스꺼움도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 다시 은근히 걱정이 되면서…

한상영

70만년의 풍상과 70년의 오기

다섯째 날 새벽 잠에서 깨어 시간을 보니 2시 30분 물병의 물은 식어 Sleeping Bag 안이 썰렁하다. 다시 물을 덥혀 오라고 하려면 잠자는 Lucas를 깨워야 한다. 가라 앉았던 위가 다시 쓰리고 아프다. 마지막 등산 시작 시간 8시까지 잠이 올 것 같지…

한상영

보석

“오늘 밤에 당신 방에서 만나요.” 저녁 식사 후 TV를 보던 석구가 기세 좋게 말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며 미옥은 잠간 고개를 갸웃둥한다. 3년 전 서로 코고는 시끄러운 소리에 네 탓 내 탓 잠을 못 잔다고 투덜대다가 비어있는 건너 방으로 남편이…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