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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영

한상영

보석

“오늘 밤에 당신 방에서 만나요.” 저녁 식사 후 TV를 보던 석구가 기세 좋게 말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며 미옥은 잠간 고개를 갸웃둥한다. 3년 전 서로 코고는 시끄러운 소리에 네 탓 내 탓 잠을 못 잔다고 투덜대다가 비어있는 건너 방으로 남편이…

한상영

민들레 사랑

“Excuse me, I think this is the reserved seat for me” 조그만 비행기 창을 통해 밖을 내다 보고 있던 민들레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말하는 남자를 올려다 본다. “아!…” “엇!…” 한 동안 두 남녀는 할 말을 잃고 마주 처다 보기만 한다….

한상영

기득권자들의 횡포

지난해 10월 초 한 TV 방송사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소유했던 Tablet PC 를 찾아 내고 그 안에 있던 File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 후 국내외 모든 한국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적나라한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어 권력을 행사한 최근까지 박근혜의 주변에서…

한상영

행복

언제 부터인가 집 처마 밑에 새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요즈음이 새끼를 낳는 계절인지 새들이 번갈아 가며 새끼를 품더니 얼마 후 새끼들이 주둥이를 한껏 벌리고 어미가 물어 오는 먹이를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당에는 먼저 둥지를 떠난 새끼 새들이 어미와 아비의…

한상영

사이

하늘에 떠도는 두별 반짝이는 빛 이어져 무한의 다리 다리를 오고 가며 시간이 쌓이면 시간 시간 엮어 엮어 세월이 되네 세월을 꿰어 만든 너와 나의 찬란한 인연 우주속에 자리한 두별 사이 빛으로 영원히 하나이리라

한상영

잠결에

원초적 암흑 공간 여기가 어디인가? 아무 것도 없는 이 곳 나는 왜 여기 있나? 빅뱅에 휩쓸린 이래 떠도는 한 줌 먼지 어디 선가 가는 소리 숨 죽여 귀를 열고 스며든 부연 빛이 서서히 눈을 뜬다 버려져 억겁을 헤맨 고단 했던…

빅토리아 문학회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을 읽고 – 한상영

      한상영 소설가/문학평론가 빅토리아문학회 회장 지난 해(201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유명해진 작가가 있다.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다. 그가 1989년에 발표해 그 해 영국의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품 ‘남아 있는 나날’은 영국의 한 저명한 저택의 주인인 달링턴 경의 집사로…

빅토리아 문학회, 한상영

‘채식주의자’ 서평(書評) – 한상영

 Sep 16, 2016  글 쓰는 사람이 상을 받으면 명성이 뒤따라 온다. 한강이라는 이름의 여류 작가가 쓴 ‘채식주의자’ 가 2016 맨부커 인터내셔날 상을 받는다. 외국에서 주는 상을 받은 한국인 작가가 드문 상태에서 그녀는 물론 우리나라 문단에 큰 영광이다. 그런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빅토리아 문학회, 한상영

漢詩(한시) : 春香(춘향) – 한상영

칼럼/기고 May 20, 2016 한상영 소설가, 문학평론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早春來南島 ( 조춘래남도 ) 남쪽 바다 건너 봄이 일찍 오더니 市中幽梅香 ( 시중유매향 ) 시내에 매화 향기 그윽하구나 風飛散雪片 ( 풍비산설편) 바람불어 눈송이처럼 흩어졌어도 花氣滿女心 ( 화기만여심 ) 꽃내음 여인의 마음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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