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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9시 패리를 타고 손님들이 떠났다. 많은 이야기들을 남기고 다시 만나기로 하고들 갔다. 우리네 인생들 이렇게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을 얼마나 더 많이 가질련지는 모르지만 기회 닿은대로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이번에 김치 배워가는것만해도 대박입니다.”라며 김치가 가득 담긴 김치통들을 양손으로들고 기뻐하며 돌아갔다. 김치뿐 아니라 스콘과 호박 찰떡까지 다 배우고 잘 먹고 힘을 얻고 간다며 고마워했다.
오후에는 우리교회 예배를 함께 보았는데 오신 손님중에서 에스터정 사모는 헌금 특송으로 ‘요게벳의 노래’를 불러 온 교우들을 감동시켰다. 청아한 목소리가 온교회에 울려퍼지는데 내 앞의 여집사는 연신 눈물을 흘리고있다. 모두들 은혜받은 듯하다.
이곳에 오느라 어제 새벽부터 설쳤다면서 오늘 아침은 늦게 일어난다고해서 아침을 브런치로 먹었다.
성가를 부른 에스터정 사모는 우리교회가 너무 은혜스럽고 평화롭게 보인다면서 늙으면 이곳으로 이사오고 싶다는 말까지 여러번 했다. 좋은 인상을 서로 주고 받았으니 이 또한 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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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가 종일오다. / 조금 일찍 잠 자리로 드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