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5, 2015 박재숙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샘물에 씻긴듯 말갛게 곱다 올곧게 가로지른 미총아래 흑돌같은 눈동자 다정하다 동그맣게 솟은 콧마루타고 도톰한 입술 꽃술보다 달다 두 눈을 질끈 감은들 새어드는 暉(휘-빛) 어찌 막으랴 마주서니 수줍고 돌아서니 그립다 새침하게 답하고 곁눈으로 듣는다 스치듯이 닿으니 소스라쳐 놀란다 들켰으면 했다가 두렵다며 접었다 내님하자 조를까 냉가슴만 앓는다 마음을 동여 맨들 내달리는 愛(애-사랑) 어찌 막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