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주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조이 침한방 원장)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네요
그렇게 먹고서도 배부르지 않네요

아이는 좋아라 하며 얼른 먹고 싶어하고
어른이 된 후로는 먹기가 꺼려지는

먹기 싫어도
때 되면
어느샌가 모르게
저절로 먹어지는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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