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시> 엄마
당신을 그리워하는
나의 울음 소리는
바람에 실려
하늘에 닿았을까요 ?
준비되지 않은 채
떠나버리신 빈 자리
어느덧 사년이 흘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데…
여전히 허위적 거리며
철부지로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쳤던 일상의 조각들을
언제나 보듬어 주시고
희망과 용기로 저를 일으켜 주시던 엄마
베게 위에 있는 호도나무 묵주
닳디 닳은 기도서와 일기장
차마 버릴 수 없는 작은 소쿠리
가신 해에 입으셨던 개량한복
몇번 신어 보시지 못한 자주색 구두
멀리와 사는 딸에게 매번 보내주시던
철자법 틀린 정겨운 편지들…
엄마의 손길과 기도의 향기가 스며있는 것들이
말을 건네 옵니다
그래, 힘들지 ? 대견하구나
중요한건 자신을 다스릴줄 알아야 한단다
행복하게 살아야지
고맙게도 세월은
오랜 침묵을 깨고
들려줍니다
불러도 불러도 끝이 없는 노래
부를수록 어린아이가 되는 노래
맑은 물로 흐르는 평화의 노래
엄마는
엄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