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샵 뒷 문 파킹장에 일반 승용차 자동차를 3 대만 댈 수 있다. 수 년간
그렇게 해 왔는데 어느날 인가부터 옆 옆 옆 집 와인 샵의 커다란 트럭이 파킹을
시작했다. 이 큰 트럭이 제대로 잘 대면 될 것을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세우는바람에
승용차 한대는 이곳에 못 세우고 다른곳으로 가서 파킹을 해야만 했다.
어느날인가 그 트럭 앞 유리에 종이 조각이 하나 붙어있어 가만히 가서 읽어보니
누군가가 화가나서 이렇게 써 놓았다. “당신이 차를 좀 반듯하게 주차 해 주시면
내 차도 이곳에 파킹할 수 있겠네요.”
이 쪽지를 보았는지 다음 날 트럭이 정식으로 파킹을 해서 휴~ 다행이라고 생각
하면서 넘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흐르니 이 트럭이 다시 45도 각도로 세운다.
물론 똑 바로 세우려면 여러번 핸들을 틀어야 한다. (뒤에 벽이있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오늘처럼 수요일에는 우리 샵 일주일 물건이 아침 7시에
들어온다. 이 트럭이 우리 물건 들어오는 공간을 꽉 메꾸듯 트럭을 파킹하면
딜리버리하는 사람이 여간 애를 먹지 않는다. 일찍 화인샵 메니져에게 이것을 좀
피해 파킹할 때 앞 부분 공간을 좀 내 달라고 했는데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게
파킹을 계속 해온다.
와인샵은 아침일찍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달려가서 트럭을 좀 물려나게 해
달라고 말 할 수도 없다. 이 트럭은 밤에 파킹 해놓고 운전사는 나중에 오는 경우다.
흠~
어제 처음으로 트럭 안에 운전사가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회는 이때다싶어 그가 자동차에서
내리기를 기다렸다. 한 참 후에 그가 내리기에 고운 미소를 띄우면서 사정얘기를
다 했더니 그가 대뜸 불편한 태도로 자기도 당신들이 파킹 먼저하고 나면 내 물건
내리기 불편하다며 내게 항의조로 달려드는 듯 했다. 내가 “아, 그러셨군요. 미쳐 생각
못했네요. 그런데 우리 샵 물건은 아침 7시에 들어오니까 그때는 당신차와 내 차 밖에 없어요.
그러니 당신이 화요일 밤에 파킹할 때 조금 뒤로 물러서 주면 우리 딜리버리 맨이 정말
행복하겠어요. 다른날은 상관없어요. 단 수요일 아침 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알았어요.” 그가 처음보다 누그러진 목소리로 대답한다.
오늘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 보니 그 와인 트럭이 궁둥이를 뒤로 쭉~~~ 빼 놓았다.
우리 딜리버리 맨이 공간이 넓어 들어오기 편하다며 아주 좋다며 기분 좋게 웃으며 들어온다.
말 잘 안 듣는 사람일수록 큰 소리보다 조곤조곤 조용히 천천히 잘 알아듣게 얘기 해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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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계 직원들은 빵 먹기 싫다며 매일 밥 밥 밥 소리가 입에 붙어있다.
어제는 부침개 오늘은 카레라이스 한 바가지씩 갖다주니 입들이 쫘악~ 벌어진다.
애궁! Poor Alicia~ Happy Gir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