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우리샵에 도네션 박스가 두개다. 하나는 Rememberance Day를 기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홈리스 피플을 위한 1불 도네션이다. Rememberance Day 파피는 아무 말
안 해도 사람들이 많이 돈을 넣고 가는데 1불 도네션은 우리가 권해야 한다.
이것이 참 어렵다. 내가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사람 얼굴 봐 가면서 해야하기 때문이다.
“1불 홈리스 피플을위해 도네션 해 주실 수 있나요?” 종일 이렇게 묻는다.
참 사람 인상이라는게 무섭다. 저 사람은 안되겠다고 생각하면 대게는 적중한다.
그런가 하면 선듯 “Sure” 하면서 1 불을 자기 물건 사는데 넣고 돈을 내는 사람도
있다. 열명 물어보면 2 명정도 오케이를 한다. 그래도 사람이 이왕이면 좀 많이 거둬
주면 좋을 듯해서 정성을 다해 묻는다. 11월30일까지라고하니 아직도 6일이 남아있다.
며칠 전에 소개한 서양 목사님이 오셨다.
목사님께도 1불 도네션을 권했다. 목사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물론이지요.”한다.
내가 절을 꾸벅하면서 고맙다고 하니 저 길 건너 Animal Food파는 곳에는
5불 10불씩 권한다고 말 한다. 내가 눈을 크게 뜨면서 “Are you sure?”라
말하니 그렇단다. “아이고 그건 좀 너무 많네요.”하니 목사님이 “나도 10불 했수다.”한다.
내가 그래도 벙벙하게 목사님을 쳐다보니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 사람들 약 먹고 우리 마음에 안드는 행동하지만 도와줘야해요.
나는 구세군에서도 오래 일 해 보았는데 그들 정말 참 불쌍해요.
정말로 불쌍해요. 알아요 정부에서 주는 돈 곧 바로 다 바로 써 버리고
매일 거지가되어 벌벌떨고 사는것요.
그러나 그런것 따지지 말고 이런 기회에 조금씩 도우면 참 좋아요.
왜 냐면 그들도 다 하나님의 자식들이기 때문이지요.”
언제나 한결같이 값싸고 푸짐한 샌드위치만 사 먹는 목사님이
그렇게 진지하게 내게 말 해주니 참 은혜스럽다. 종일 목사님의 그 말씀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두 다 하나님의 자식이다.”